제목2020 교정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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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이 빨리 합격해서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공부를 했어야 했기에 공부시간을 확보하는데 다른 학생들 보다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활용했던거 같습니다. 밥먹는 시간이나 이동할때는 거의 항상 영어 단어장이나 한국사 지문 정리, 국어 어휘 같은 것들을 들고 다니면서 봤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상황상 실강을 듣기에는 제한이 있어서 인강으르만 수강했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듯이 저는 인강이 맞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이 방법이 매우 잘 맞았습니다. 인강의 장점은 자신의 스케줄에 강의를 맞출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싶은 시간에 하고 싶은 과목을 들을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이 책임감이 매우 중요하게 따라옵니다. 내가 듣고 싶을 때 들을수 있다는 장점은 반대로 하면 내가 미루면 계속 미루게 되고 그게 쌓이다 보면 결국에는 듣는 것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면 인강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인강을 들을때는 실제적으로 앞에서 보이지 않으니까 강의를 틀어 놓고 강의에 집중을 못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방지하고자 인강을 들으면서 강사님의 말씀 하나하나 다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심지어는 농담까지도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수강한 후에 혼자 복습할 때 그 부분에서 어떤 농담을 했는지까지 기억했습니다. 그런데 그 농담을 기억하다보니 강사님이 설명해주신 부분을 더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국어 (고혜원 교수님, 지방직 95점, 국가직 95점) : 기출의 중요성을 가장 크게 느낀 과목입니다. 원래 비문학이나 문학 부분은 자신이 있었던 과목이라 문법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다행이 고혜원 교수님의 기출과 문법 특강으로 문법 부분을 많이 보완했습니다. 교수님이 암기하기에도 편하게 알려주시고, 단순히 기출 강의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억이 될 정도로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문법을 많이 맞았던거 같습니다. 제가 틀린 부분이 한자인데 9급만을 준비했던터라 한자를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출에 나온 부분만 알자 라는 생각으로 기출만 풀었습니다. 교수님이 한자도 공부하라고 하셨는데 공부하기가 너무 방대해서 하기가 좀 귀찮았습니다.
영어 (이동기 교수님, 지방직 75점, 국가직 80점) : 가장 점수가 안올랐고, 가장 약점 과목이었던 과목입니다. 2019 지방직에서 영어 과락으로 떨어져서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이동기교수님의 하프모의고사로 실전감각을 올렸습니다. 하프모의고사만으로는 절대 점수가 오를수 없었기에 이동기 교수님 실전문법 700제와 어휘 200제, 기적의 특강 등으로 보완했습니다. 어휘를 모르면 아예 문제 자체를 풀수 없는 과목이기에 어휘위주로 공부하려고 했는데, 이동기 교수님이 어휘부분을 잘 잡아주셔서 생각했던거 보단 훨씬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한국사 (문동균 교수님, 지방직 100점, 국가직 85점) : 저의 전략과목이었습니다. 문동균 교수님 수업을 수강한 뒤로부터 한국사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었고, 한국사를 풀면서 푼다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답이 눈에 보인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방직 점수를 고득점을 받고 약간 자만해서 국가직에서는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문동균 교수님의 1/4 한정판강의와 기출강의, 핵지총, 하프모의고사 국가직 대비, 지방직 대비 모의고사 등을 차례로 수강했으며, 점수는 전부다 90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과거 출제포인트를 잘 집어주고 앞으로 나올 출제포인트까지 정확하게 집어주는 강의였습니다.
노량진에서 공부한 이 기간이 저에게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뭔가를 해냈다는 것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절박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정말 이 시험에 목숨을 걸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그런 분위기를 망치고 있고 그런 학생들이 밖에 보여지면서 노량진에 있는 학생들이 전부 저렇다 라고 보여지고 있는거 같아서 저도 처음에 노량진을 올라올 때 망설여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막연히 올라와서 공부를 시작할 때 공단기에서 제공하는 프리패스 상품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 라고 계획을 잡을 때 학원에서 커리큘럼을 다 잡아주고 강의 일정까지도 세세히 알려주니까 따라가기만 하면 됬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저는 단권화나 노트 정리 하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공부를 하면서 그때 그때 배웠던 것을 다 외워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단권화하고 정리하고 그럴 시간에 한글자라도 더 외우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필수적으로 봤습니다. 점수가 안나오더라도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봤습니다. 시험 난이도도 실제 시험장에서 내가 원하는 난이도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라는 생각에 여러 난이도의 시험을 봤고 실전감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시험을 볼 때 내가 이정도 풀었으면 몇분이 지났고 몇분이 남았다 라는 느낌이 있었기에 시계를 직접 보지 않아도 됬었고, 여러 난이도의 시험을 봤기에 이정도면 몇점이겠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시험 보면서도 그렇게 큰 긴장은 되지 않았습니다. OMR마킹도 모의고사 보면서 연습을 꾸준히 했기에 실수 같은건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실력이 안된다고 모의고사를 안보는 것 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 지를 확인한 후에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의고사는 그런 용도로만 활용하고 점수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실제 시험에 똑같은 문제가 나온다면 무조건 맞춘다라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사고력을 테스트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었냐 하는 시험같습니다. 머리가 얼마나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이 시험에 얼마나 절박하느냐에 따라 시험결과가 바뀝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게 한 시험이었고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