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0년 국가직 9급 교정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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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9급,공안직(검찰/교정/마약수사/출입국관리/철도경찰직),2년 이상

2020년 국가직 9급 교정직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국가직 9급 교정직에 최종 합격한 OOO입니다.

선택과목으로는 교정학, 형사소송법을 선택하였고 수험기간은 2016년 4월 ~ 2020년 7월입니다.

베이스를 말씀 드리면 대학교는 졸업하지 않았고 수능성적은 언어 1등급, 외국어 1등급이었습니다.

(10여년도 지난 이야기이긴 합니다.)

장수 끝에 오랜 기간 착오와 방황을 거쳐 최종합격 한 만큼 기간별, 과목별로 저의 학습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간별]

2016.04~2018.03 (2년)

서울에 위치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시기입니다.

현역으로 복무하는 것과 다르게 일과 중에도 공부할 시간이 없지 않았고

항상 일정한 시간(오후 여섯 시)에 퇴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퇴근 후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공단기 프리패스도 구매하고 본격적으로 공무원시험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2년이나 남았다는 안일한 생각은 저를 나태하게 만들었고

2년의 기간 동안 저는 기출강의는커녕 기본강의도 완강하지 못한 채로 복무기간을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수포자들이 계속 집합과 명제단원을 반복하는 것처럼

저는 국어는 음운론까지만, 한국사는 통일신라시대까지만 공부하는 패턴을 반복했었습니다.

이때 제 롤 티어는 실버에서 골드1까지 상승하였습니다.

2018.03~2019.02 (1년)

아무 결실을 맺지 못한 채로 사회복무를 마치고 나서 슬슬 조급해지기 시작했던 저는

일단 생활패턴을 고정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독서실 총무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심각성을 인지한 척만 하고 실제로 인지하지는 못한 것인지

처음 한 두 달은 열심히 공부했지만, 독서실을 다니던 수험생들과 친해지면서 결국 또 책을 놓게 됩니다.

역시 1년의 기간 동안 기본강의는 완강하였지만 기출강의는 완강하지 못한 채로 독서실생활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선재 교수님의 기출실록과 전한길 교수님의 3.0기출문제집은 1/3도 채 풀지 못하고 버리게 되었습니다.

플래티넘을 포기하고 더 이상 랭크게임은 하지 않았지만 1년동안 칼바람을 2000판정도는 한 것 같습니다.

2019.02~2019.08

그 순간순간에는 느끼지 못하였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저는 26살에서 29살이 되어있었고

2019년 국가직 시험은 두 달 정도 남은 상황, 이번 시험도 역시 저에게 답은 없었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공무원시험의 메카, 노량진을 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통장잔고는 이미 바닥이었고 노량진에서의 수험생활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저는

식당에서 하루 열두 시간씩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6개월동안 천 만원을 모으고

드디어 2019년 8월 노량진으로 가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공부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수험생 같지도 않은, 수험생활 같지도 않은 저의 수험생활을 말씀 드린 이유는

시간이 생각보다 정말 빨리 간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이렇게 되돌아 봤을 때는

‘아 정말 내가 공부는 하지도 않고 놀기만 했구나’ 싶지만

당시에 저에게는 제 스스로 난신적자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게 크게 와 닿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꾸준히 독서실을 다니고 있었고 꾸준히 필기노트는 펼쳐놓고 있었으니까요.

오늘도 하루를 헛되이 보냈다는 자괴감은 다음날 칼바람에서의 1승으로 가볍게 희석되었습니다.

혹시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 중에 저와 비슷한 수험생활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마음을 다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그 시간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합격 또한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09~2020.02 (6개월)

노량진에 있는 관리형 독서실을 알아보고 공단기 프랩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입실할 때 핸드폰을 제출해야 하고,

졸리거나 다리가 아플 때 일어서서 공부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가 있다는 점과

점심과 저녁식사를 각자의 자리에서 급식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다는 점,

남녀 층이 분리 되어 있어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 할 수 있고 기타 유혹의 가능성을 원천차단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서 프랩을 등록하게 되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매일 보는 단어시험과 하프모의고사, 월에 한번씩 보는 모의고사 등에서 내 옆에 내 앞에 앉은 수험생보다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는 경쟁의식은 좋은 동기부여, 자극제가 되었고

공시생활을 하면서 3년만에 처음으로 밀도 있게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중간 슬럼프가 오거나 학습에 문제가 생길때는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멘탈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잡힌 생활습관으로 후술하는 기간에도 꾸준히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20.02~2020.07 (5개월)

국가직 시험을 치를 때까지 안정적으로 프랩에서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발로 정부에서 권고를 내릴 때 마다 프랩은 문을 닫아야 했고 그때부터

공부리듬이 조금씩 깨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학원으로 분류되어 수시로 문을 닫아야 하는 프랩보다는,

상대적으로 휴원할 확률이 낮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노량진의 스터디카페는 항상 만석이었고 좋은좌석을 차지하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 나와야 했기에

프랩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과목별로 저의 방법을 말씀 드리기 전에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저는 철저히 인터넷강의에 의존하는 학습을 했다는 점입니다..

단기합격을 하려면 인터넷강의를 최대한 적게보고 기본서도 최대한 적게, 요약집 위주로 봐야 하고

기본서보다는 기출위주로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 많습니다. 저도 위와 같은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하였던 이유가 인터넷강의를 적게 보고도 합격하려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데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인강에 의존하는 학습을 해왔었기 때문에 고치기가 상당히 힘들었고

결국엔 적게 보는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대신 인터넷강의를 보는만큼 제가 혼자 공부하는 절대적인 시간은 남들보다 줄어들기 떄문에 저는

절대적인 공부량을 남들보다 늘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인터넷강의를 보지 않고 하루에 여덟 시간을 온전히 스스로 공부하는 것보다

인터넷강의를 다섯 시간 동안 듣고 추가로 일곱 시간을 공부하는 것이 저는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강의를 듣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하면서 강의는 듣지 않으면서도

하루 공부시간은 세네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수험생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인터넷강의를 듣지 않고도 하루에 열 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밀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지만 저처럼 혼자서 열 시간 동안 혼자서 책만 보고 공부하는 것은 도저히

지루해서 못할 것 같다 하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공부하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과목별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3년동안 이선재 교수님의 기본강의를 들어왔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져있었고

노량진에 와서는 김병태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따랐습니다.

강의 도중에 학생들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짜증도 많이 내시고 소리도 많이 지르시는 편이어서

차분한 수업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듣지 않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런 것들이 다 수험생을 위해서 그러시는거라고 생각했고 강의 도중 잠을 깨는데도 좋았으며

병태쌤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못할때는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중간중간 병태쌤이 소리지르는 것에만 적응하시면 정말 저는 최고의 강의,, 최고의 교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워 하는 부분, 약한 부분을 특강을 자주 열어주시는데

시간이 있다면, 시간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병태쌤의 특강은 최대한 다 들으려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기가 조금 늦어서 올인원, 기출강의는 듣지 못하였고 요정노트부터 풀커리큘럼을 탔습니다.

 

[영어]

김기훈 교수님의 풀커리큘럼을 탔습니다.

이기다 문법 -> 이기다 독해 -> 천일문 -> 99포인트, 문법 800제 -> 공수하다 -> 랭크150, 333 -> 해내다

강의를 들으신다면 김기훈 교수님께서 학습법을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그대로만 따르면 된다고 생각하고

제가 추가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교수님께서 시키는건 꼭 시키는 대로 하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강의는 들으면서도 그 교수님께서 하라고 하는건 안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귀찮기도 하고 비효율적일 것 같기도 하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들으라고 하시면 꼭 문제를 미리 풀어야 하고,

예문을 한번씩 읽어보고 오라고 하면 반드시 강의를 듣기 전에 예문을 한번씩 읽어야 하고요.

이런 것들만 잘 지킨다면 노베이스든 베이스든 합격에 무리없는 영어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기다 독해, 천일문, 랭크, 해내다는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독해 강의를 가볍게 생각하고 스킬이나 야매를 알려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커리큘럼 초반에 있기 때문에 대충 듣고 넘어갈 수 있지만 제 생각에 최고의 강의는 이기다 독해인 것 같습니다.

단어는 공무원 어휘끝 한 권만 보았습니다. 총 30day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회독일땐 하루에 1day씩, 2회독일땐 하루에 2day씩, 3회독일땐 하루에 3day씩 보았고

4회독부터 하루에 3day씩 고정하여 10일에 1회독씩 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잘 안외워지는 단어들은 단어 옆에 바를정자로 체크를 하였고

시험 바로 전날엔 바를정자가 많이 체크되어 있는 단어들만 1~30day까지 보았습니다.

 

[한국사]

전한길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2.0 단권화 -> 3.0 기출문제집 -> 5.0 -> 7.0 이렇게 수강하였습니다.

3.0까지 필기노트로 수업하시다가 5.0부터 책의 구성을 분류사로 바꿔서 수업하시는데

한국사가 입체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필기노트 계속 반복하시고 3.0기출문제 꾸준히 회독하시면 한국사는 큰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전감각을 기르기 위해서 시험을 두 달 정도 남기고부터는 고사부 동형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시즌1-3까지 하면 모의고사 30~40회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꾸준한 필노회독과 3.0회독으로 필기노트가 거진 완성되어있을 때

고사부의 모의고사에서 틀린 부분을 기존의 펜과 다른 색상의 펜으로 체크 or 가필 해놓으시면

한국사는 끝입니다. 시험 전날 필기노트 1회독 + 고사부 모의고사에서 틀린문제들만 다시 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교정학]

박상민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전부 따랐습니다.

이 분은 그냥 교정학의 신이십니다.

교정학 교수님으로 유명하신 김O훈 교수님, 김O현 교수님 두 분다 잘 가르치시는 분들이지만

박상민 교수님의 가지치기는 세계최고입니다.

시험에 나올 것과 안나올 것들을 명확히 구분해서 가르쳐주시는데 너무 많은 것을 생략하는게 아닌가

처음에는 의심했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은 싹 사라졌습니다. 이번 시험에 운좋게 적중해서 점수가

잘 나온 것이 아닌가?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다시 수험생으로 돌아가도 박상민 교수님을 택할 것입니다.

다른 교정학 교수님들의 절반의 강의 시간으로 똑같은 혹은 그 이상의 점수를 받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저의 공부방법이 합격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도 아니고 효율적인 방법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효율적이고 단순무식하고 저의 방법이 맞는 사람보다 맞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런 방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합격수기를 씁니다.

이 합격수기를 보시는 수험생이 있다면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시간낭비를 한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먼저 합격한 선배의 이야기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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