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0 검찰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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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생 때 필기합격은 했지만, 필기 점수가 모자라서 추가합격 되지 못했습니다. 대학을 일단 졸업한 후 2020년 2월부터 다시 공부해서 재시생 때 붙었습니다.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시험이 연기되면서 1년으로 생각했던 재시생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아졌습니다.
초시생 때에는 어떤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했는데, 재시생 때에는 나름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지 방향성이 잡혀서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치기 한 달 전에는 8421 공부법으로 회독을 올려서 한 번 틀렸던 지문을 틀리지 않게끔 공부했습니다.
특목고 및 일본대학졸업, 토익 920점, 한자 편함
월요일-토요일 순공 11~12시간 정도 되었고, 일요일은 기분 내키면 공부하고 아니면 쉬었습니다. 요일에 따라 과목을 나누기 보다는, 오전에는 국어와 영어를 하고, 점심먹고 한국사와 형법, 저녁에 나머지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공부하여, 하루에 전 과목을 다 돌렸습니다.
기출이 끝나고 다시 회독을 돌릴 때는 형법과 형사소송법만 월화수/목금토로 나누어서 돌리고, 나머지 공통과목들은 위와 동일하게 매일 공부하였습니다.
국어는 범위가 방대하여서 어디까지 공부해야 할지 선을 긋는 게 항상 힘들었습니다. 다 외우려니 제 머리가 안 따라주고, 안 외우자니 시험에 나올 것 같아 불안했습니다. 김병태 강사님은 꼭 외워야 하는 부분을 외우라고 주입시키고 소리도 지르셔서, 강사님이 강조하는 부분만 다 외우고 매일 반복하였습니다.
문법- 문법은 김병태 강사님이 기본강의에서 도식화해서 가르쳐 주시는데, 기본강의를 다 듣고 난 후에는 백지에 강사님의 도식을 저 혼자 적어보는 방식으로 복습을 하였습니다. 사람마다 공부 방식은 다 다르겠지만, 저는 국어에 있어서는 기출을 반복해서 푸는 것 보다 이 도식이 바로 튀어나올 수 있게끔 반복하는 것이 적합한 암기 방법이라고 생각하여서 기출보다 백지 복습에 더 힘을 주어 공부하였습니다.
문학- 전 과목에서 제일 애먹었던 부분이 국어의 문학입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문학의 베이스가 있었겠지만, 고등학교 때 해외 유학 준비를 하느라고 내신 및 수능 공부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문학사의 지식이 있어야 작품이 말하고자 자는 바를 알 수 있을 텐데, 전혀 지식이 없어서 달걀로 바위를 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문학도 위와 동일하게 김병태 강사님이 그려주는 도식을 통하여 대충 어느 시기에 어느 작가가 있었는지, 어느 작가가 무슨 주제의 시조를 읊었는지 외웠습니다. 그 후에 기출 문제 풀기를 반복하면서 제 머리 속에 작품을 넣었습니다.
고유어, 속담- 혜원국어로 처음에는 공부했는데, 너무 양이 방대하고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김병태 강사님이 외우라고 하는 고유어만 계속해서 외웠습니다.
한자, 한자성어- 한자성어는 선재국어에 나와있는 한자성어를 거의 다 외웠고, 한자는 헷갈리게 생긴 한자를 위주로 선별해서 매일 적으며 외웠습니다.
영어는 시험 직전까지 항상 모의고사 점수가 80점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영어에 쏟는 시간에 비해서 점수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독해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꼭 1-2문제를 틀렸기 때문에, 단어와 생활영어, 문법에서 틀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정작 시험에서는 문법 문제를 다 틀리고 독해에서 한 문제 틀렸습니다.)
단어, 숙어, 생활영어 – 단어와 숙어는 이동기 강사님의 3000제를 반복하면서 외웠고, 생활영어는 기적의 특강에 적혀있는 것만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단어와 숙어는 동의어 및 반의어 선택 문제 유형이 많아서, 외울 때에도 동의어와 반의어를 다 같이 외웠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회독을 늘려 갈수록 시간이 줄어듦을 느꼈습니다.
문법- 처음에는 이동기 강사님의 기본서로 강의를 듣고, 100포인트 책으로 단권화하면서 반복했습니다. 영어과목이 언어라서 독해 능력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문법 파트는 독해 능력보다는 문법의 적용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사항을 정확하게 암기하고, 암기한 사항을 700제를 통하여 계속 적용하면서 문법 문제를 맞출 수 있게 됐습니다.
독해- 수능문제집부터 시작해서 이동기 고득점 독해 300제까지 안 풀어 본 게 없습니다. 하루에 지문 10개씩 푼 다음, 주제가 무엇인지, 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은 어디에 있는지, 매력적인 오답의 함정이 무엇인지 분석하면서 영어 지문을 보는 힘을 길렀다고 생각합니다.
휘발성이 강한 한국사 특성 상, 초시생 때 공부방법을 몰라 애를 먹었습니다. 당연히 1회독 후에 다 까먹게 되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것을 강사님 탓을 하며 6개월간 정말 커리를 많이 옮겼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문동균 강사님에게 정착하였습니다. 기본강의가 60강 언저리이고, 2분의 1 강의, 4분의 1 강의가 있어서, 그 강의들을 시험 전까지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4분의 1 강의의 경우 초시생 때의 청강까지 포함하면 7번 정도는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출을 매일매일 풀면서 틀린 문제를 계속 한정판 교재에 단권화 해 나갔습니다. 너무 지엽적인 부분이 나오면 나도 틀리고 다른 사람도 틀릴 것이라 생각해서, 기출에 나오는 것만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유일하게 시험 과목 중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총론을 비중 있게 다루는 검찰 시험이니만큼 총론을 기본 강의 때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고의나 책임 파트에 나오는 학설과 재산죄는 한 번 보고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기본강의를 반복해서 보고,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도 백광훈 교수님의 모의고사를 풀면서 나의 약점이 어디인지 점검하고, 기본서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하였습니다. 형법은 판례가 많은 부분을 제외한다면 그리 휘발성이 강한 과목은 아니기에, 제대로 반복해서 공부한다면 안정적인 점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찰 시험을 준비하던 친구가 추천해서 김중근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형사소송법도 한국사 못지않게 휘발성이 강하고, 절차법의 특성상 큰 얼개를 잡지 않으면 세부적인 숫자나 내용에 발목이 잡혀 공부 방법이 보이지 않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중근 교수님의 경우 형사소송법의 공부 방법이나 효율적인 두문자 암기법을 가르쳐 주셔서 형사소송법을 잘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단, 공소제기 이후의 파트가 검찰직 시험에서는 꽤나 나오는데, 김중근 교수님이 경찰 시험에 더 집중해서 가르쳐 주시다 보니 김중근 교수님의 교재만으로는 다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공소장 파트부터는 백광훈 교수님의 강의를 추가해서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서는 단권화 교재를 매일 봄과 동시에 기출 문제를 풀면서 다시 단권화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했습니다. 이 과정이 형사소송법의 점수를 올리는데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동안에 내가 하는 이 방식이 맞는지 하루에 수십 번도 더 고민했습니다. 아마 다른 수험생 분들도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신의 신념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다들 자신을 믿고 공부하기를 바라봅니다. 내가 틀리면 다른 사람도 다 틀린다는 마인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