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저는 비법대생으로 법에 대한 지식이 전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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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9급,법원직(법원/등기직렬),2년 이상

개인적으로 공부방법이나 수험패턴은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공부방법도 정답이 아니니 참고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들어가며

저는 비법대생으로 법에 대한 지식이 전무 했습니다.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해 간단한 개념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누워서 읽는 법학>이라는 인문서가 있습니다. 간단한 법 개념을 잡아주는 책이니 법원직에 대해 흥미가 있다, 법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저는 행정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법원직을 준비해 총 2년 동안의 수험생할을 겪었습니다. 특히 실강이 아닌 인강을 통해 준비하면서 얼마나 법원직 공무원 생활이 고독한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많은 분들에게 공감받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수험생활

인강으로 법원직 수험을 준비하신다면 학원의 수험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원 시간표는 그 동안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시간표로, 자신이 초시생, 재시생이라면 학원의 수험시간을 따라가며 남는 시간에는 자습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험 패턴이라 생각합니다.

인강이 올라오는 대로 모두 들은 다음, 나머지 시간에는 자습이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아침 9시쯤 기상해 11시쯤 공부를 마무리했고, 일주일 내내 이 시간표를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하루 올라오는 강의가 7~8개 정도이니, 빠른 배속으로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자습을 한다면 자습시간도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독서실을 가기도 했으나 대부분 제 자취집에서 공부했습니다. 혼자 지냈기에 조용히 자습실처럼 이용할 수 있었고, 왔다 갔다하는 시간도 소비되지 않아 저에게는 좋은 공부법이었으나, 생각보다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중간중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운동을 하기도 했고, 교재비를 마련하기 위해 재택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특히 시험 막바지가 되니 역류성 식도염이 걸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꼭 공부 중간에도 체력관리는 필수적입니다.

 

  1. 과목별 공부방법

 

1) 전체 공부방법

 

전체적으로 학원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교양과목의 경우 EBS문제집을 풀기도 했고, 법과목 같은 경우 따로 문제집을 늘리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학원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간혹 자신이 잘 하는 부분은 인강을 듣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모든 부분도 넘기지 않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양과목이더라도 요즘 높아가는 난이도를 생각해 볼 때 꾸준히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 교양과목

 

교양과목은 학원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EBS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국어와 같은 경우 이선재 선생님의 책을 다 풀었고 특히 기출문제에서 문학부분은 모두 맞을 때까지 다시 풀었습니다. 영어의 경우 문법이 약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손진숙 선생님의 문법 특강을 몇 번씩 반복해 들었고, EBS 문법과 독해 기출문제집을 사 하루 3~4문제씩 풀었습니다. 역시 독해는 꾸준히 푸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하루 몰아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조금씩 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한국사는 신영식 선생님의 강의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특히 필기노트와 기출문제집이 크게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 한국사 문제는 전년도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신영식 선생님의 모의고사집도 사서 푼다면 높은 난이도의 문제도 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3) 헌법

 

처음에는 헌법이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으나, 시험에서는 안정적인 점수를 받도록 도움을 준 과목입니다. 윤우혁 선생님께서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버려주셨기 때문에 적은 시간에 많은 양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헌법에서 힘들어 하시는 부분이 통치구조 부분입니다. 많은 숫자들이 나와 외우기 힘들지만, 포스트잇에 적어 외우면서 스스로 문제를 풀고 정리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충분히 정복이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4) 민법

 

민법은 끝까지 고전했던 과목입니다. 비법대생으로서 민법에 나오는 단어들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황보수정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이 보완을 했고 모의고사도 풀면서 자신감을 쌓았습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위주로 단권화하였고, 시험 직전까지 기출문제집에 나온 문제들을 풀면서 대비했습니다.

이번 시험의 경우 지문 길이에 스스로 눌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민법 지문은 계속 길어지는 추세이니, 키워드를 잡아 읽는 것을 연습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지문이 길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민소법

 

민소법 역시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이준현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민소법은 단순 암기과목이 아닌 이해하는 과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였고, 과목의 이해도가 낮았던 탓인지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점점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면서 단순 기출문제로만 준비하기 힘든 부분도 늘어나느 것 같습니다. 기본강의보다 찬찬히 듣다보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6) 형법

 

형법은 백광훈 선생님의 커리큘럼에 따라 착실히 공부한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었습니다. 내가 잘 아는 부분이라도 뛰어 넘기지 말고 꾸준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휘발성이 높은 법학의 특성상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주었습니다. 동형 모의고사의 경우 생각보다 점수가 좋지 않아 좌절했지만, 백광훈 선생님의 말씀대로 시험에서 시험에서는 그 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백광훈 선생님의 두문자도 소홀히 넘기지 않고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7) 형소법

 

형소법 역시 백광훈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들었습니다. 형소법은 고득점 받기 쉬운 만큼, 외워야 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백광훈 선생님의 두문자만 있다면 형소법 고득점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히 부끄러워하지 말고 두문자를 소리내어 읽으면서 계속 되새김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출문제지를 반복하면서, 특히 어려운 비상구제절차나 형사보상 등도 마지막까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1. 마무리 학습

 

인강을 들으면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나의 공부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학원에서는 개개인들에게 자신의 위치와 평균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인강은 그런 정보가 제한적으로 제공됩니다. 그래서 저는 모의고사부터는 스스로 성적표를 제작해 변동을 기로했습니다. 그러면 진도별 모의고사에는 제가 취약한 부분이, 동형 모의고사에는 제가 특히 못하는 과목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주면 전체적인 평균이 올라갈 수 있으니,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분들은 스스로의 성적 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스로 병원을 자주 가야했습니다. 특히 위장이 좋지 않아 역류성 식도염부터 시험 전날에는 장염까지, 다양한 질병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날은 다행이도 몸이 괜찮아져 시험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문제는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이번 시험에는 특히 영어가 시간이 없어, 40분을 풀면서도 마킹 확인도 못했습니다. 영어가 주력과목이던 저에게는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2교시에는 민법과 민소법에서 많이 당황했지만 형법과 형소법에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해 전체 평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읽다보면 쉽게 답을 알 수 있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지문이 길더라도, 모르는 내용이더라도 일단 당황하지만 않으면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1. 마무리

 

시험은 자신과의 필사적인 사투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위로해줄 사람이 나밖에 없는, 그런 과정이기도 합니다. 스스로가 잘 할 수 있다고만 생각한다면 틀림없이 붙는 시험이 법원직입니다. 어제 본 것을 오늘 잊어버리더라도, 오늘 본 것을 내일 잊는다고 할지라도, 스스로 위로해주며 계속 꾸준히만 나아 간다면 분명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활이 몇 년이 되었는지는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했느냐일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서만 떳떳하다면 몇 년이 걸렸든, 합격 여부를 떠나 부끄럽지 않은 시간일 것입니다. 모든 수험생 분들에게 합격이라는 좋은 소식이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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