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1 법원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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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비법대생으로, 2021법원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최종합격했습니다. 2018년 4월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년수로 따지면 3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누구나 그렇듯이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래도 한번 시작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초시생때는 대학교 4학년때여서 학업을 병행하였습니다. 그래서 각 학기의 중간고사, 기말고사 전 1주일은 아예 학교 공부만 하고 법원직 공부는 못했었습니다. 비법대생인 저에게 5가지 법과목은 정말 버거웠습니다. 용어부터 굉장히 생소해서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시험 한 달 전이 돼서야 이해가 되곤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초시생 분들은 이해가 안된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밀고 나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법과목에 치여 국어, 영어, 한국사는 정규 강의만 듣고 강의가 있는 날에만 복습을 해서 당연히 실력이 쌓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우왕좌왕만 하고 너무 힘든 1년 차를 마무리하여 초시생 때의 시험 점수는 헌법: 68, 국어: 60, 한국사: 72, 영어: 56, 민법: 76, 민소법: 72, 형법: 80, 형소법: 80이었습니다. 평균 70.5, 합격커트라인 78점 이었습니다.
수험생활 2년차, 재시생이 되어서야 강의 내용이 이해가 갔고 교양과목에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점수는 헌법: 92, 국어: 84, 한국사: 92, 영어: 48, 민법: 80, 민소법: 88, 형법: 88, 형사소송법: 92로 평균 83, 합격커트라인 84점으로 1점 차로 불합격했습니다.
수험생활 3년차 공부를 시작할 때 1점 차로 떨어졌다는 생각에 멘탈을 잡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나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또한 2년 차 시험 볼때 1교시, 2교시 각 각 마지막으로 문제를 푼 영어와 민법 점수가 안좋은 것을 보고 집중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할 때 실제 시험시간 100분에 맞춰 공부하면서 집중하는 노력도 했습니다. 그 결과 헌법: 80, 국어: 76, 한국사: 76, 영어: 76, 민법: 88, 민소법: 88, 형법: 92, 형소법: 88로 평균 83, 합격커트라인 81점으로 합격 했습니다. 2년 차 때와 평균 점수는 같으나 선발인원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불합격했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 체감 난이도도 확연히 차이가 났는데 2020 시험을 쉽다고 느끼면서 풀었으나 2021 시험은 난이도가 조금 있었습니다.
제가 2년 차에 비약적으로 법 과목 실력이 올랐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5법 정기 모의고사’였습니다. 2019년도에 법원직 스파르타 반이 생기면서 진행된 것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달마다 치러졌습니다.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 뒤 틀린 부분들, 그리고 헷갈렸던 부분들은 꼭 기본서로 돌아가서 그 부분을 정독하고 강의 중에 중요하다고 했던 것들 다시 한 번 암기했던 이 패턴이 비약적인 점수 상승에 크게 도움 됐습니다. 그리고 프리패스를 통해서 이론은 이 선생님, 그리고 다른 순환은 다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저에게 맞는 부분들을 맞춰나갔던 것도 정말 도움이 되었고 좋았습니다.
각 과목별 제가 공부했던 선생님들과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어(이선재 선생님, 구정민 선생님): 먼저 강의에 충실했습니다. 법원직 국어는 일반 행정직과는 달리 깊이가 깊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선생님께서 하라고 한 것만 집중적으로 해도 충분했습니다. 저는 문학 같은 경우에는 커리큘럼만 제대로 따라가도 잘 익힐 수 있었는데 비문학 독해 지문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3년 차 때부터는 이선재 선생님의 ‘독해야 산다’ 강의를 통해 독해하는 방법을 익히고 숙제로 내주는 자료들도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3년 차 마지막 순환이었던 전법위 모의고사는 구정민 선생님 문제들과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영어(손진숙 선생님, 곽지영 선생님): 다들 아시다시피 영어 단어 외우기가 가장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2년 차때까지 영어단어를 열심을 다해서 외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 점수는 항상 오르락 내리락 했고 점수가 처참했습니다. 3년 차 공부를 시작하면서 이대로 했다간 또 영어 때문에 떨어지겠구나 싶어서 정말 열심히 영어단어를 외웠습니다. 곽지영 선생님 보카책을 3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기본 단어 외우고, 그리고 옆에 같이 적혀있는 동의어도 체크하면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하프테스는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프테스트도 문제를 풀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왜 틀렸는지 간단히 분석하고 그 문제 옆에 메모해두면서 자주 들여다보았습니다. 또한 각 종 모의고사를 통해서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철저히 했습니다.
한국사(강민성 선생님, 신영식 선생님): 법원직 한국사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일반행정직과 비교해서 깊이가 깊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흐름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전 기본이론 순환에는 강민성 선생님의 노트 수업을 따라갔습니다. 어느정도 기본 베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이론 수업을 넘어가고 노트 수업을 통해서 흐름별, 주제별로 포인트를 캐치하고 암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출까지 강민성 선생님 강의를 따라가다가 진도별 모의고사와 전범위 모의고사는 법원직 선생님인 신영식 선생님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법원직 수준의 문제와 난이도를 통해서 실전 감각을 익혀나갔습니다.
헌법(윤우혁 선생님):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차 때부터 실력이 쌓이고 수험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기출지문 회독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모르는 지문은 V자로 표시하고 그 페이지는 접어두고 이 것들만 시험 전 날까지 회독, 회독 했습니다.
민법(황보수정 선생님, 박효근 선생님): 1,2년 차에는 황보쌤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황보쌤은 방대한 양의 민법을 압축해서 암기하기 쉽게 해주시는 능력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3년 차에 박효근 선생님께서 법검단기에 입성 하셨고, 아무래도 민법 양이 많은 만큼 강의 수도 많은데 계속 같은 선생님이면 실력이 제자리일 것 같아서 박효근 선생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박효근 쌤은 "꼼꼼"하게 그리고 "반복"해서 설명해주신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어서 기억이 더 오래오래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의 특강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고, 강화할 부분은 다시 강화하면서 실력을 다져나갔습니다. OX 순환의 문제집은 논리가 연결 연결되는 것들 끼리 차례로 연결해주시고 헷갈리는 부분들도 차례로 집필해주셔서 공부하기 수월했습니다.
민소법(이종훈 선생님): 종훈쌤께서는 책으로 이론을 설명해주시기 전에 칠판에 쫙 큰 틀을 잡아주시고 그 안에 작은 것들을 채워주시는 강의 방식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이것들을 제가 A4용지에 그대로 따라적고 교과서 목차별로 정리해서 나중에 그것들만 살펴보기도 했습니다.정말 신기하게도 그것만으로도 객관식 문제가 풀리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ox문제 풀이나 기출 문제풀이 들어가서도 큰 단원을 들어가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칠판에 정리해주시면서 핵심이론을 짚어주시는 것도 정말 많이 도움 됐습니다. 그리고 기본 이론때 풀었던 복습테스트! 이것도 기본이론 때 꾸준히 했고, 저는 시험 막판에 1월 초 부터 복습테스트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에 2회씩 다시 풀어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잘 안풀리는 부분은 다시 기본서를 펴서 살펴보고 책에 있는 핵심 키워드, 판례들을 그 단원 복습테스트에 적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반복 반복 회독했습니다.
형법, 형소법(백광훈 선생님): 초시생 때 선생님께서 기본이론 순환에 책 같이 보기 전에 칠판에 쫙 쓰시면서 수업하셨는데 감탄하면서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광훈쌤께서는 기본이론도 탄탄히 설명해주시고 그리고 암기하기 쉽게 두문자를 만들어주셔서 시험장에서 큰 빛을 발했습니다. 형법, 형소법 역시 기출문제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2021 시험은 형소법이 지금까지 출제됐던 문제들 보다 난이도가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도 형소법의 흐름을 이해하시고 기출문제를 정확히 암기하셨더라면 소거법으로라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형법 같은 경우는 판례들을 통해서 적용되는 법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각 죄명은 무엇인지 정확히 암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형소법은 절차법이기에 각 절차마다 취지와 흐름을 이해하시고 반복적으로 암기하신다면 크게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법과목의 공부방법의 공통점은 정확하게 회독하는 것입니다. 쉬운 문제라도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기억에서 밀려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평소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라도 모의고사를 통해서 실력을 점검하다보면 정확히 외우고 있는 것이 맞는지 판단됩니다. 시험장에서는 고민할 시간 없이 정확하게 탁 튀어나와야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암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원에서 주관하는 모의고사 절대 미루지 마시고 정면으로 부딪히셔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문제들을 마주 했을 때 정말 괴롭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면 이득만이 남게 됩니다.
그리고 교양과목들도 시험과목 중 하나라는 것들을 잊지 마시고 꾸준히 실력이 뒤처지지 않게끔 유지하시는 것도 필수입니다!
저의 공부패턴은 4-6월까지는 월-토요일 아침 8시20분 시작, 10시 마무리였습니다. 9시부터 강의를 들었는데 그 전까지는 국어, 영어, 한국사를 보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는 일요일에도 저녁까지 공부했고, 시험 날이 다가올수록 잠들기 전까지 공부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독서실이 문을 닫기도 하고 시험 전날 까지도 영업시간 제한이 있었지만 이것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에 에너지 쏟기도 벅찬데 다른 곳에 낭비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비법대생에 국어, 영어, 한국사도 실력이 있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쌩 바닥부터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실력이 오르는 것도 더디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꾹 참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니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원 커리큘럼만 제대로 따라갔더니 합격해있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목이 워낙 많다보니 제가 임의로 듣고 싶은 날에 강의를 들을 수 없었기 때문데 인터넷 강의가 업로드 되는 대로 그대로 따가가고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쉬고 싶은 날에도 강의는 무조건 다 듣고 저녁에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해야 마음이 편했습니다.
시간은 반드시 흐르고 결전의 날을 반드시 옵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강의 들으시고 최선을 다해 복습하시는 날들을 보낸다면 실력이 쌓여 결국 합격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