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1 법원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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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원 체질이 아니라서 프리패스를 구매하여 인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비자발적으로 집공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집공을 하기 전에 고려하시면 좋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집이 낮 시간 동안 비어있는지 또는 비어있지 않다면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가족들과의 관계도 잘 고려하셔서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스트레스를 주시는 편이라면 집공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잠도 부족하고 신경 쓸 것이 많아서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가족들의 티비 시청 등으로 방해가 되었을 때 양해를 구해보았으나 만족스러운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기분 상해서 싸우지 마시고 바로 독서실 등 밖에서 공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낮에 집이 비어서 혼자 있었고, 가족들도 모두 저를 배려해주시는 편이라서 집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루틴을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7시 기상 12시 취침을 꼭 지키려고 노력했고, 시험이 임박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9시까지 늦잠을 자고 친구를 만나는 등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것이 졸음이었는데, 아무래도 집이다 보니 몸과 마음이 벽하고 나태해지기가 쉬웠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교실에 한두개씩 있던 키다리 책상을 구입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5만원 정도였고, 사용을 잘한다면 아주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이 오면 그때 서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본인이 잠이 오는 시간 등을 따져봐서 미리 서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졸리기 시작하면 일어서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식사 후 또는 아침 10시나 오후 3시쯤 졸린 시간에 강의를 들어야 할 때 졸리지 않아도 서서 공부를 했습니다.
또 하나 집공의 방해요인은 휴대폰입니다. 투지폰으로 바꾸시는 분들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자기만의 규칙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못지키겠으면 가족의 도움이라도 받으시면 좋습니다. 저는 전화가 왔을 때만 소리가 크게 나도록 설정하여 공부하는 방 밖에 스마트폰을 두었고 언제든지 나가서 만질 수 있지만 바로 옆에 두고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불면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활동범위도 좁고 긴장상태에 있지 않아서 피곤해도 잠이 안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그것으로 고생을 좀 했었는데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자기 전에 뭉친 어깨와 아픈 허리 등을 유튜브를 보고 따라서 스트레칭하는 것으로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배와 엉덩이에 근육이 없으면 장시간 앉아있는 것이 힘듭니다. 특히 허리는 나빠지면 고생을 많이 하는 부위이므로 시험이 아주 근접하지 않은 시기라면 꾸준히 운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건강은 잃으면 절대 나빠지기 전으로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합격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젊음을 갈아넣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정말 좋지 않습니다. 밥 꼭 잘 챙겨드시고 비타민D같은 건강보조제도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잘 선택해서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프거나 몸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버티지 마시고 바로 병원 가세요. 참아서 악화되면 수험기간 내내는 물론 시험이 끝난 후에도 힘들게 합니다.
생활적인 면은 이 정도만 말씀드리고 공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프리패스는 여러 선생님을 다 들어보고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커리큘럼 그대로 쭉 따르고서도 한국사 문제풀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신영식 선생님을 선택해서 수강했지만 김정현 선생님의 모의고사도 추가로 풀었습니다. 영어도 손진숙 선생님 커리를 따랐지만 곽지영 선생님 하프도 추가로 잘 풀었습니다. 프리패스를 이용하시는 수험생분들도 이런 식으로 최대한 프리패스를 활용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헌법 정족수나 개헌사 등 단순 암기인 부분은 어차피 시험 직전에 보고 들어가야 한다고 미루지 마시고 한번이라도 줄줄 작성해볼 수 있을 정도로 미리미리 외워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번이라도 완전하게 외웠던 것은 다음에 다시 볼 때 기억해내는 시간이 빨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뭐든지 외워야 할 것들이 생기면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일단 외우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법원직은 과목이 많아서 신경쓸 것이 많은 것 압니다. 그러나 나중에 몰아서 외우자는 마인드는 가뜩이나 긴장되는 시험 직전에 초조함만 증폭시킬 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종훈 선생님이 매번 올려주시는 복습테스트와 자료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패드에 내려받아서 지우고 몇번씩 반복해서 풀었고 가장 감이 안잡히는 과목이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이종훈 선생님 강의를 들을 수 없지만 다른 선생님들도 그런 복습용 자료를 주시면 인강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문태환 선생님의 최종 마무리 자료 및 마지막으로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보기 위해 정리해 둔 자료도 아이패드로 마음껏 밑줄 치며 보고 싹 지운 후에 또 보는 식으로 반복해서 보았는데 태블릿 가지고 계시면 이런 식으로 최대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또는 수험을 막 시작한 때의 저에게 할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적어봤습니다. 할 만큼 했고 미련이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느낀 때에 합격이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수험생활을 마치고 합격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