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0 법원직 시험에 합격한 법검단기 실강 수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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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0 법원직 시험에 합격한 법검단기(2019 김춘환 선생님 팀)실강 수강생이었던 사람입니다. 처음 준비 시작할 때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합격수기를 찾아보고, 시험 관련 여러 정보들을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합격하게 된다면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었기에 앞으로 법원직 시험을 준비하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약 1년 5개월 수험생활을 하면서 시기별,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 했는지와 법원직을 처음 준비하게 되었을 때 알았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한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사람마다 공부방법과 습관은 다르므로 제가 공부한 경험은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기를 쓰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습니다.(ㅠ.ㅠ) 번호별로 주제를 나눠서 작성하였기 때문에 중복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겹치는 내용이 나와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번은 수기의 요약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급하신 분들은 마지막 8번(전하고 싶은 말)부분만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①수험기간 : 약 1년 5개월
6개월(2018. 8. ~ 2019. 2.) / 11개월(2019. 4. ~ 2020. 2.)
저는 6개월정도는 인강으로 공부하고 11개월 김춘환 선생님팀 실강을 들었습니다.
②처음 6개월
처음에는 법률구조공단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6개월 동안 법검단기 프리패스를 통해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민법은 황보수정 선생님 강의를 2순환까지 들었습니다. 민사소송법은 김춘환 선생님 강의를 1순환까지 들었습니다. 형법, 형사소송법은 백광훈 선생님의 강의를 1순환까지 들었습니다. 이해가 없는 암기는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해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8강씩 올라오는 강의 중 많이 들어봐야 4강 정도를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던 2019년 2월 어느 날 법률구조공단의 2019년 채용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고 법원직 공무원으로 진로를 변경하였습니다. 4월 중순부터 법검단기 김춘환 선생님 팀의 실강을 들었습니다.
시험 삼아 응시했던 법원직 2019년 성적
- 민법 64 민사소송법 56 형법 64 형사소송법 56
③인강 vs 실강
6개월을 공부했는데 4과목 하면서 민법을 제외하고는 겨우 1순환만을 완강했습니다. 저는 완벽주의적 성향 때문에 인강을 들을 때는 강의 1개 듣고 복습하고 넘어갔습니다. 60분짜리 강의 하나 소화하는데 거의 120분이 걸렸죠. 하루에 8강정도 올라오는 실강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생각해보면 저는 인강을 통해 혼자 공부할 때 실강 들을 때에 비해 집중력도 낮아지고 의지도 떨어졌습니다. 실강은 어쨌든 하루에 8시간씩 강제로 수업을 듣고 그것을 꾸역꾸역 복습하니 완벽하진 않아도 속도 때문에 고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8과목이나 되는 법원직의 경우 진도가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이 완벽주의 성향을 가져서 인강으로는 속도가 느리거나 혼자서 공부할 때 집중력의 한계가 있으신 분들은 실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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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2019년 4월부터 실강을 들었던 내용입니다.
2020년 성적
- 헌법 96 국어 84 한국사 88 영어 68 민법 80 민사소송법 80 형법 96 형사소송법 88
노량진 학원에 처음 갈 때 적어도 남들 하는 만큼은 하자고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수업에 빠지지 않고 학원 의무 자습시간인 10시까지는 꼭 공부하자고 마음먹었고 수험기간의 90%이상은 그렇게 보냈습니다.
①국어 (구정민 선생님)
7~9월 이론강의
10월~12월 기출문제풀이
12월~1월 진도별 모의고사
1월~2월 전범위 모의고사
마무리 문법특강
구정민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문학 작품이나 문법을 설명하실 때 기억에 잘 남도록 해주시는 것입니다. 설명 들었던 문학작품을 문제에서 마주쳤을 때 선생님의 설명이 기억나면서 작품 내용이 기억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작품별로 핵심들을 명확하게 집어주시기 때문에 기억에 더 선명하게 남았던 것 같습니다. 문법 또한 선생님만의 암기방식으로 기억에 잘 남게 해주셨습니다. 구정민 선생님의 문법강의는 호불호 갈리지 않고 수강생들이 가장 좋아하였으므로 믿고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도 한 시간씩 문법, 현대문학, 고전문학, 비문학 이런 식으로 해주시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구정민 선생님의 또 다른 큰 매력은 밝음입니다. 늘 웃는 얼굴로 수업에 들어오셨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마구 발산해주셔서 수업들을 때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었고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정민 선생님의 강의 중 특히 좋았던 것은 마지막 직전 대비용 문법강의였습니다. 법원직 기출을 중심으로 나올만한 것들을 정리해서 시험 직전에 강의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시면서 본인에게 특히 취약한 부분에 좀 더 집중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국어 공부를 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든 공부가 그렇듯 처음에 개념을 잘 숙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법원직 기출 선지에 등장했던 개념들은 필수적으로 숙지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문학 같은 경우 작품 하나하나 깊이 분석하며 작품을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시를 어떻게 분석할지, 소설을 어떻게 읽을지 등 큰 틀을 먼저 익히신 후 문제풀이를 통해 모르는 작품을 분석하는 연습을 혼자 많이 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비문학이 약하신 분들은 강의할 때 쓰는 문제집, 그것이 없다면 수능 기출 비문학이라도 꾸준히 풀어보고 정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는 연습을 하시면 실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판례를 정독하는 것 또한 비문학에 대한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은 구정민 선생님 강의를 열심히 듣고 복습하세요. 문법은 암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암기는 반복이 생명이죠.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국어시간에 국어책 꺼낼 기회가 있을 때 한번 씩이라도 쳐다봐주며 반복해주시면 자신의 것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저는 수능 준비할 때 언어영역이 1~2등급을 왔다 갔다 했었고 국어에 나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어수업을 많이 빠지고 공부량이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이 적었습니다. 틈틈이 인강으로 문법 강의도 듣고 약한 고전도 조금씩 들었지만 역시 속도에서 많이 느려서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평소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과목이 있다는 사실은 마지막에 굉장히 큰 불안함으로 작용합니다. 시험을 3주 앞두고 모의고사를 1주일에 적어도 2개씩 풀고 국어를 꾸준히 했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좋지 않았고 정말 불안했습니다. 이번시험에서 운이 좋아 자신 있는 현대시가 많이 나오고 취약한 고전소설 부분에서 아는 작품이 나와서 나름 선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에 맡기지 마시고 학원 커리큘럼을 잘 따라서 국어도 열심히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②영어 (EBS 강원우 선생님)
강의 : 강원우의 강스파이크, 수능완성 / 문제집 : 2020 자이스토리 영어 독해 실전 문제집
1순환(4월~6월)때 실강에 영어가 없었기 때문에 EBS강의에서 들을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저는 감으로 독해하는 경향이 강했고 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확실히 찾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것을 해결해줄만한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선생님 몇 분의 OT 강의를 듣고 강원우 선생님이 저에게 가장 필요한 강의를 해주실 것이라는 생각에 강원우 선생님의 ‘강스파이크’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강스파이크 강의는 독해할 때 정답의 근거를 잘 찾지 못하고 감으로 하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과목에 치여 영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못했고 법과목에 비해 영어 공부를 많이 안 했습니다. 6월부터 강스파이크 강의를 들으며 겨우 25강짜리인데 완강까지 3달정도 걸렸습니다. 강스파이크 강의를 복습하며 아침 자료로 나오는 문제를 푸는 식으로 영어공부를 하였습니다. 이후 수능완성 강의도 띄엄띄엄 듣고 단어도 주기적으로 외우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2월에는 자이스토리 문제집을 사서 제가 약한 제목 찾기, 순서배열 등의 문제들을 골라서 풀었습니다.
수능 준비할 때 항상 영어가 3등급이었던 저는 여전히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맞는 좋은 강의는 찾았지만 적용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지만 감히 말씀드리면 영어는 강의를 듣고 난 후 반드시 적용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강의만 듣는다면 거의 남는 것이 없습니다. 강의를 통해 배운 후 자신이 혼자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면서 강의에서 배운 것을 적용해보는 시간을 통해 실력이 올라갑니다. 독해 같은 경우 예습을 통해 먼저 풀어본 후 내가 한 것을 강의와 비교하며 듣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우리는 국어, 영어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20분씩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발전할 수 있습니다. 국어, 영어에 자신 있는 분들이라도 국어, 영어를 너무 소홀히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시험 전에 많이 불안하였고 평소에 꾸준히 할 걸 많이 후회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③한국사 (최진우 선생님)
7~9월 이론강의
10월~12월 기출문제풀이
2019년 9월~ 2019년 12월 월간 독심술 아침특강
12월~1월 진도별 모의고사
1월~2월 전범위 모의고사
6월까지 한국사 공부를 거의 못했습니다. 신영식 선생님 강의를 20강 정도(통일신라)까지 듣다가 7월부터 최진우 선생님이 저희 반 강의를 해주셔서 듣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 위주로 공부했고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최대한 이해하고 복습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최진우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흐름이 쭉 이어지며 쉽게 이해시켜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사 전 범위를 약 100개의 테마로 나누어 덩어리별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시며 중요한 것은 무조건 암기하도록 수없이 반복해주십니다.
최진우 선생님의 강의는 강의만 들어도 흐름이 보이고 강의 듣는 것 자체로 효율적인 공부가 되었기 때문에 저는 식사시간, 걸을 때, 화장실갈 때 등 짬날 때 최진우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복습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사는 따로 시간을 많이 내서 공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9월부터는 중요 테마 위주로 아침특강을 진행해주셨는데 아침특강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침 잠이 많아 수업시간 전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없었던 저에게는 일주일에 한번 7시 반까지 학원에 나가서 1시간 국사공부를 하는 것은 없던 시간을 확보하는 셈이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침특강을 통해 본 강의의 중요 테마를 복습하는 셈이었고 매일 문제를 풀 수 있게 자료를 제공해주셔서 한국사는 매일 조금씩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는 하면 되는 과목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전략과목으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론 강의를 들으신 후에는 문제풀이를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마지막에는 법원직 기출문제를 다시 훑으며 기출에 나왔던 선지나 주제들을 확실히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모든 법과목은
4~7월 1순환 기본+심화이론
7~10월 2순환 이론+기출완성
10~12월 3순환 기출문제풀이
12~1월 4순환 진도별 모의고사
1월~2월 5순환 전범위 모의고사
순서대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①형법 (이인규 선생님)
- 최고의 실력을 가지신 이인규 선생님은 형법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해주시고 이해시켜주십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선생님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 이해하려 노력하다 보면 나중에 3순환 이후로 가면서 형법이 머릿속에서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가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항상 성실하게 강의를 준비해주시며 인격이 훌륭하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고 선생님이 좋아지면 강의도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또한 강의 시간 흐를수록 강의에 심취하셔서 목소리가 커지시고 판례설명 할 때 가끔 메소드 연기도 해주시니까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로 마음먹으셨다면 선생님의 강의와 친해지려고 노력하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강의가 좋았지만 특히 진도별 모의고사 문제 퀄리티는 최상이라고 확신합니다. 최신판례, 최근 관련 시험 다 반영해주시고 문제도 체계적으로 배열해주시기 때문에 진도별 모의고사로 형법 전 범위가 정리됩니다. 마지막에 진모 문제만 봐도 충분할 정도이고 저는 시험 직전에 진모로 정리하였습니다.
형법은 다른 법과목들에 비해 합격생들의 점수가 잘 나옵니다. 또한 비교적 쉽다는 인식이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결과 다른 과목들에 비해 머릿속에 각인되기 쉬운 판례 내용들로 인해 지문이 익숙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너무 소홀히 하는 것을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형법이 비교적 쉽게 느껴졌지만 소홀히 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봐주었기 때문에 이번 형법 시험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②형사소송법 (이지민 선생님)
- 이지민 선생님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형사소송법을 이해시켜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절차법은 와닿지 않아서 더 어려웠는데 이지민 선생님 덕분에 형사소송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관할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이렇게 관할을 깔끔하게 이해시켜주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전문법칙을 이해시켜주시는 것에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단순 암기사항에는 두문자도 적절히 사용해서 암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수험에 매우 적합적인 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2순환 때 기출문제풀이를 비교적 자세히 해주시고 3순환에서도 서기보 기출에 내부승진시험을 조금 추가해주셨는데 저는 이 점이 좋았습니다. 양을 줄여주시는 느낌이어서 부담이 적었고 형사소송법 과목 특성상 서기보기출을 먼저 확실히 익히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4순환 진모와 5순환 전모에서는 좀 더 다양한 타시험 기출문제나 고난이도 문제들을 보여주셨는데 이 때 선생님이 중요한 것은 강조해주셨습니다. 따라서 양이 늘어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강조해주신 것 위주로 조금씩 채워나간다고 생각하고 공부하였습니다.
이지민 선생님 강의의 또 하나의 큰 매력은 재미입니다. 저는 강의의 재미 또한 좋은 강의의 핵심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썰을 풀어서 웃겨주신 후 그 썰을 형소법 내용으로 귀결시키시는 이지민 선생님의 강의는 피곤한 수험생활 중 하나의 활력소였습니다.
형사소송법 문제를 풀면서 느낀 것은 조문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조문이 지문화 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형사소송법 조문을 헌법 조문처럼 자주 보며 익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형사소송규칙도 같이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③민법 (김춘환 선생님, 황보수정 선생님)
- 민법은 가장 양이 많고 또 어려워서 법원직 수험생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과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민법은 완벽히 이해하려하기 보다 넘어갈 땐 넘어가는 자세가 가장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압도적인 양을 다 소화할 수도 없고 시험에 안 나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1순환 때부터 기출지문을 함께 보며 뭐가 많이 나오는지 파악하며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을 먼저 잡는다는 생각으로 1순환부터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법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조문은 숙지하고 기출문제 위주로 정리하세요. 마지막까지 가족법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서 불안했습니다. 기출문제라도 제대로 하기 위해 따로 정리하였고 실제 시험에서 가족법은 대부분 서기보 기출, 관련시험에서 기출된 것 위주로 등장하였고 그래서 많이 맞출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답이 되는 주인공 지문이 계속해서 정답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너무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춘환 선생님(1~3 순환)
- 김춘환 선생님의 강의는 체계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물권법 파트에서 논리적으로 이해되게 설명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민소법과 연관시켜서 설명해주시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되며 조문을 강조해주심으로써 한번이라도 더 조문을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1순환 때부터 서기보 10년치 이상의 기출문제를 주십니다. 2순환 때 풀이를 해주시지만 1순환 때 수업을 듣고 복습하며 같이 풀어보시면 효율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보수정 선생님(3~5 순환)
- 3순환 기출문제풀이 채권법부터 황보수정 선생님 강의가 저에게 더 맞다고 생각하여 황보수정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황보수정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판례, 문제 선지의 키워드를 따주셔서 민법의 양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헷갈릴만한 조문과 판례들을 비교해서 정리해주시는 것들 또한 양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일상용어로 풀어서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의 판례 설명이 너무 좋았고, 그 설명이 뇌에 딱딱 박히는 느낌으로 기억에 더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기본적인 것이어도 시험에 반복해서 출제되는 중요한 것들은 강조하고 또 강조하며 반복해주셔서 외우지 않을 수 없게 해주십니다. 스토리 있는 두문자들을 통해 요건들을 보다 쉽게 암기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는 점도 좋았습니다. 문제풀이 때는 선지들을 대강 읽고 답을 금방 찾아낼 수 있는 객관식 감각을 키워주시며 그것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밌는 강의를 좋아하기 때문에 황보수정 선생님의 말하기 방식이 너무 재밌어서 좋았고 수험생들을 위한 격려에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어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황보수정 선생님의 수업은 제 머릿속에 강하게 남는 것이 많고 귓가에 맴돌 때가 많아서 나에게 맞는 강사란 이런 경우이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최진우 선생님의 한국사 강의와 마찬가지로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공부가 되었기 때문에 식사할 때 등 한국사 강의와 번갈아가며 황보수정 선생님의 민법강의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④민사소송법 (김춘환 선생님)
- 민사소송법은 개인적으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김춘환 선생님의 체계적인 설명과 조문 중심의 설명을 통해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지민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이해위주의 수업을 하시기 때문에 절차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민법과 연계하여 설명해주시는 것이 특히 좋았고 민사집행법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민사집행법 내용이 포함된 판례 설명을 들을 때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전화번호를 공개하셔서 전화로 질문 받아주시는 것 또한 김춘환 선생님만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할 것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가끔 실강에서 말투로 인해 화내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표현이 조금 서툴 때가 있을 뿐이고 사실 마음은 가장 따뜻하신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사소송법은 조문 문제가 많이 나오는 경우, 최신판례가 많이 나오는 경우, 법원 내부 승진 기출을 많이 갖다 쓰는 경우 등 해마다 특징이 다릅니다. 따라서 이것들을 모두 숙지하셔야 하는데 김춘환 선생님이 모의고사에 모두 반영하여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또한 민법과 마찬가지로 1순환 때부터 서기보 10년치 이상의 기출을 주십니다. 민사소송법은 처음에 민법보다 어렵게 다가오기 때문에, 문제를 통해 접근하여 어떻게 문제가 나올지 파악하고 친숙해지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⑤헌법 (문태환 선생님)
- 문태환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와닿게 설명해주시고 이해시켜주시는 것입니다. 먼저 큰 틀을 이해할 수 있게 뼈대를 판서를 통해 수업해주신 후 교과서를 함께 보며 살을 붙여주십니다. 판례는 키워드 중심으로 설명해주시고 키워드와 결론을 쉽게 암기할 수 있도록 도식화 시켜주십니다. 또한 헷갈릴만한 것들을 모아서 정리해주십니다. 잘 이해시켜주시면서 암기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시는 점은 헌법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암기해야하는 조문 등은 참신한 두문자들을 통해 재밌게 암기할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헌법은 개인적으로 공부하기 정말 짜증나는 과목이었습니다. 양이 적은 듯 하지만 헌법 조문 외에 국회법, 헌법재판소법, 국적법 등 다양한 조문들을 봐야하기 때문에 체감상 양이 적게 느껴지지도 않고 통치구조론 부분은 잘 와닿지도 않습니다. 수험생의 입장과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문태환 선생님께서 이런 점들을 많이 해소해주셨고 덕분에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강사로서의 밸런스가 완벽하신 문태환 선생님을 들으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ㅎㅎ
헌법 조문은 꾸준히 보며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기본적인 판례 등은 자연스럽게 습득되고 마지막에 발목을 잡는 것은 결국 조문입니다. 처음에는 조문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3순환 이후부터 조금씩 신경 썼던 것이 아쉽습니다. 절차법과 함께 헌법 또한 조문을 잘 숙지하고 계시면 헌법 고득점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재판소법도 많이 봐두시면 좋겠습니다.
국적법, 청원법 등 잘 나오진 않지만 나올 수 있는 조문들은 기출문제를 통해서 정리하시고 이런 것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다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지기도 하니 너무 외우기 싫은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1. 시기별(법과목 기준)
①4~7월(1순환 기본+심화이론)
최대한 수업시간을 통해 이해하려고 하되, 모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수업 들으면서 이해하고, 복습하면서 50%이상 부분 부분 이해가 되었다면 잘하고 계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론 수업 듣고 복습을 충실히 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수업 8시간을 듣고, 기본서를 정독하는 방식으로 복습하였고 선생님들이 강조해주신 것은 더 꼼꼼히 보고, 덜 중요하거나 안 나올 것 같은 것은 넘어가는 식으로 했습니다. 제가 공부하며 아쉬웠던 것은 넘어가도 될 부분을 과감히 넘어가지 못하면서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보지 않아도 된다고 한 부분은 과감하게 넘기며 시간을 절약하시면 좋겠습니다.
초시생분들은 특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법학을 수업 한번 듣고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또한 처음에 모든 것을 연결시켜서 유기적으로 이해(이건 마지막까지 쉽지 않습니다)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날 수업 열심히 듣고 복습하면서 부분 부분 이해가 된다면 본인을 칭찬해주시고 넘어가세요. 교과서를 혼자서 읽는 것이 너무 어려우신 분들은 빠르게 강의를 다시 듣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안 된 부분은 2순환 때 또 채우시면 되고 교과서를 아무리 읽어도 와닿지 않던 것이 3순환 이후 문제풀이를 통해, 또는 해설지의 판례를 읽음으로써 이해가 되는 순간이 옵니다. 5순환 까지 가야 조금 전체적인 틀이 보이면서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 것이고 대부분 그러한 상태로 시험장에 갑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1순환 때부터 기출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의 경우 문태환 선생님께서 OX문제 프린트를 매 수업시간 이후에 주셔서 복습할 때 같이 풀게 하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②7~10월(2순환 이론+기출)
모든 법과목 선생님들께서 1순환 때 봤던 기본서를 통한 이론강의와 함께 서기보 기출문제를 풀어주셨습니다. 1순환 때와 마찬가지로 기본서를 읽되, 한번 봤던 것이라 조금 빠르게 읽고, 넘어갈 것은 넘어가면서 기출문제 풀이 했던 것을 다시 보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저는 기본서 읽는 것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최대한 기본서를 정독하려고 하였지만 너무 읽기 싫은 날에는 문제를 꼼꼼하게 다시 풀며 복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출 문제를 많이 봐두는 것은 문제풀이 감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본인이 편하신 방법으로 복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시생분들은 기출문제를 적어도 2순환 때부터는 꼭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③10~12월(3순환 기출문제풀이)
예습이 가장 중요한 순환입니다. 수업 전에 진도만큼 문제를 꼭 풀어보시고 수업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너무 어려운 문제나 정말 풀기 싫은 문제는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그것 때문에 시간 낭비하며 스트레스 받는 것은 정신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복습은 예습하면서 어렵거나 다시 보기 위해 체크해둔 문항, 틀린 문항 중심으로 하였습니다.
다음날 수업 예습도 해야 하기 때문에 복습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습할 때 확실히 아는 것은 본인을 믿고 넘어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습을 못했더라도 좌절하지 마세요. 복습을 좀 더 충실히 하면 되고 부족한 것은 4순환, 5순환에서 채우시면 됩니다. 시간이 되면 예습을 충실히 하고 복습은 틀린 문제위주로 보면 좋겠지만, 예습을 못했더라도 복습할 때 보완하면 됩니다. 예습을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미련 가지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유연한 사고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④12월~1월(4순환 진도별 모의고사)
진도별 모의고사 때도 예습 - 시험 - 복습의 3단계로 하면 좋겠지만 저는 복습에 좀 더 충실하여 다음날 예습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습을 하면 한 대로 도움이 되고, 못했다면 맞추는 것과 확실히 모르는 것의 구별이 더욱 용이하므로 복습 때 열심히 하면 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예습을 하고 보아서 내가 잘못하고 있나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저는 남들보다 좀 더 꼼꼼한 성격이므로 저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유연한 자세로 자신이 보완할 점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복습할 때는 틀린 문제,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는 문제들, 최신판례 위주로 하시면 효율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볼 때는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하세요. 모의고사 풀 때 문제를 하나하나 음미하면 안 됩니다. 음미하고 싶은 선지는 복습할 때 하셔야 합니다. 이 때부터는 빠르게 풀면서 객관식 풀이 감각을 익히는 것도 내용 이해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⑤1월~2월(5순환 전 범위 모의고사)
이틀 동안 실전처럼 시간에 맞추어 모의고사 2회 분을 본 후 그 다음날부터 1주일 동안 한 과목씩 해설강의를 합니다. 전모에서는 당해 변호사시험 기출문제들을 반영해주십니다. 변호사 시험 문제를 그대로 서기보에 갖다 쓰기도 하므로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시는 문제들은 잘 익혀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저는 시험 5주전부터 몸이 많이 아파서 5순환 수업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했고 집에서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아파서 2주 동안 거의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모의고사 모든 회차를 다 풀 시간이 없었습니다. 변호사시험이 반영된 회차는 다 풀었고 나머지는 선별적으로 풀고 해설강의는 정말 필요한 것만 들었습니다.
필기시험 이후 이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됐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는 강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강의를 다 듣지 않으면 찝찝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없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며 약점도 봐야 했기 때문에 스스로 선별해서 공부하는 과정이 마지막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판례를 정독해보며 이해하고 특히 조문이 중요한 헌법, 형소법 조문에 집중할 수 있었던 과정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원 스케줄을 착실히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면 본인에게 맞게 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모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혼자 정리하신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면접 준비>
법검단기 면접반을 다니며 준비하였습니다. 학원에서 나눠준 예상 질문 등을 토대로 인성질문, 전공질문, 시사질문에 대비하여 저만의 답변을 만들었으며 그것을 최대한 외우고 숙지하여 면접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학원에서 짜준 조원들과 서로 모의면접을 하고, 선생님들이 면접관이 되어주셔서 모의면접을 하며 실제 면접처럼 준비하였습니다.
면접 준비는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한 후 타인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소한 경험들을 최대한 많이 기억해내어 본인의 장단점과 매치시켜야 합니다.
면접을 보고 난 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자신의 장점 단점을 잘 정리해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여러 가지 질문에 대비하기 좋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해본 성격유형 검사 등을 통해서 나온 자신의 단점 등을 잘 숙지하고 그에 대한 공격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고 특히 장점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대비와 단점에 대한 극복(난 이런게 단점이지만 충분히 극복하였다 or 업무할 때 문제 되지 않는다)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 등을 반드시 대비하셔야 합니다.
<초시생일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①기출의 중요성
모든 시험이 마찬가지겠지만 법원직 기출 문제들은 몇 번씩 보며 외우다시피 숙지해두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시 1순환 때부터 기출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학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돼도 기출을 통해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함으로써 막연함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②마지막에 볼 것을 처음부터 정리하기(단권화)
1순환 때부터 마지막에 볼 것을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론 강의 들을 때 중요하지만 잘 와닿지 않는 것, 문제집에서 매번 틀리는 것 등에 포스트잇을 붙여놓는 등 본인만의 방식으로 표시해두고 틈날 때마다 펼쳐 보세요. 그리고 나중에 단권화 할 교재를 정하여, 단권화 할 때에도 계속해서 본인을 괴롭히는 것들만 옮겨 적으시며 단권화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험 막바지에 하루에 그날 배운 것들 중 중요하지만 잘 이해가 안 되거나 혹은 중요한 최신판례 같은 것들을 한가지씩만 노트에 적어서 단권화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김춘환 선생님의 민사법 법령집에 민법과 민소법을 단권화 시도하였고, 백광훈 선생님의 형사법전에 헌법, 형법, 형소법을 단권화 시도하였습니다. 조문과 친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조문에 단권화를 시도하였고, 해당 조문과 관련된 중요한 판례나 시험에 나올법한 것들을 해당 조문 옆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옮겨 적을 것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조문에 단권화는 추천하지 않고 비교적 얇은 OX문제집에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본인이 좋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무리 하는 수험생에게 추천하는 강의>
마지막에는 강의를 전부 듣기보다는 선별적으로 듣고, 혼자 정리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단권화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마지막 3주를 어떻게 마무리 했는지 적었습니다.
형법 : 이인규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다시 풀며 정리하였고 최신판례 OX로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부족한 단원은 이인규 선생님의 OX 문제집(2019 핵심지문 OX 형법)을 풀면서 정리하였습니다. 형법 총론 중심으로 조문을 정독했습니다. 필요적 감경, 필요적 감면 등 정리가 필요한 조문들은 모아서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형사소송법 : 이지민 선생님의 최신판례가 반영된 OX 자료를 주로 하여 정리하였고 약한 단원이 포함된 진도별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이지민 선생님의 조문특강을 들으며 조문을 정리하였습니다. 형사소송법은 서기보 기출과 주사보, 사무관 기출에 좀 더 집중하였습니다. 형사소송법은 마지막에 꼭 조문을 정리하시고 시험장에 가시면 좋겠습니다.
민법 : 중간에 선생님을 바꾸며 진도가 많이 밀려 거의 마지막까지 전범위 모의고사를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강사 변경은 신중히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변호사 시험이 반영된 회차는 꼼꼼히 보았고, 자꾸 틀리고 헷갈리는 것을 표시해둔 것 위주로 진도별 모의고사와 전범위 모의고사를 한번 훑었습니다. 민법은 조문까지 자세히 볼 시간은 없었고 중요한 조문만 시험을 며칠 앞두고 조금씩 읽었습니다. 조금 절망적이었지만 그래도 붙을 수 있습니다.
민사소송법 : 김춘환 선생님의 중요지문 OX로 정리하였고 단권화 해둔 조문을 보면서 정리했습니다. 민사소송법 같은 경우 형사소송법과 마찬가지로 서기보기출과 당해 주사보, 사무관 기출을 더 꼼꼼히 보며 정리했습니다. 부족한 단원은 진도별 모의고사를 통해 정리하며 기본서를 찾아보았습니다.
헌법 : 문태환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보면서 정리하였고 문태환 선생님의 기출문제집(2020 객관식 헌법의 종결)을 통해 부족한 단원의 기출문제들을 살폈습니다. 단권화 해둔 헌법 조문으로 조문과 판례를 정리하였고 조문에 단권화 해둔 것이 가장 도움이 된 것은 헌법이었습니다.(헌법이 양이 가장 적어서 조문에 단권화가 용이했고 가장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은 제가 초시생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까지 더욱 신경 썼습니다. 마지막까지 헌법 조문과 헌법재판소법 조문은 함께 하셔야 합니다.
국어 : 구정민 선생님의 마무리 문법특강, 이선재 선생님의 마무리 특강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간절한 마음으로 짧은 특강들을 들으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특강도 기존에 충분히 공부가 되어있어야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영어 : 곽지영 선생님의 법원직 기출 문법 특강을 들으며 문법을 정리하였고 자이스토리 문제집을 통해 약한 유형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한국사 : 밀렸던 전범위 모의고사를 이틀에 한 회 정도씩 풀었고 헷갈리거나 정리가 덜 된 부분은 기본서(독심술 is 100)를 보면서 숙지하였습니다. 한국사는 평소에 가장 꾸준히 공부했고 정성을 들인 과목이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비교적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저는 시험 3주전부터 조금씩 법과목들과 한국사는 서기보기출 5년치를 풀었습니다.(과목별로 몰아서 풀었습니다.(ex. 하루에 민법 15~19년까지)) 또한 법과목은 2019년도 치러진 관련 시험들(법무사, 법원행시, 법원내부승진시험)에 있는 과목들은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멘탈 관리법>
①생각의 힘
저는 작년 실강을 듣기 위해 노량진에 가기로 마음먹은 후 제 인생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한 해를 살아보자고 다짐하고 수험에 임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았고 과정에 최선을 다했을 때 혹여나 떨어지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무언가에 최선을 다한 경험은 인생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노량진에 와서 실강을 들을 때 하루의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고 알찬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노량진에 입성할 때의 마음을 항상 생각했고 처음의 즐거움을 떠올렸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고 제가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는 뼈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②남과 비교하지 말 것
저의 경쟁상대는 어제의 나라고 생각했고 남과는 비교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멘탈관리의 기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강을 듣게 된다면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들의 존재가 눈에 보입니다. 그 사람들과 본인을 비교하며 자신을 다그치지 마세요.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나와 다릅니다. 그 사람이 영어 혹은 법을 잘 한다면 그만큼 이전에 영어 혹은 법에 투자한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공부스타일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꼼꼼하게 보며 1회독으로 남들 2,3회독 하는 효과가 나는 사람이 있고, 빠르게 보며 남들 1,2회독 할 때 3,4회독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을 믿고 본인의 스타일대로 묵묵하게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비교할 것은 어제의 나입니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본인이 잘 해나가고 있는지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③열심히 하고 있는 본인에게 선물주기
저는 잠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루 5~6시간씩 자는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순환까지 일요일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12시간씩 자면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작년에 2번이나 콘서트를 해서 5월 중순, 11월 말에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콘서트를 다녀온 기억은 공부할 때 큰 위로가 되었고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안 가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루정도는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자습 째고 고시원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쉬었습니다. 정말 가끔 있는 일이어야겠지요.
④좋아하는 선생님의 격려 동영상 보기
저는 황보수정 선생님의 강의 시작 전 혹은 강의 중에 해주시는 격려와 잔소리가 너무 좋았고 재밌었습니다. 지칠 때마다 선생님의 강의 시작 전 앞부분 영상들을 돌려보며 힘을 내곤 했습니다. 저녁 자습이 하기 싫을 때 짧게 5분정도 보는 사소한 것을 통해 기분 좋은 에너지와 유쾌함을 얻고는 저녁 자습을 무사히 마치곤 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강사의 격려 동영상들을 활용하여 멘탈관리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⑤공부 스트레스는 공부로 풀기
스트레스의 원인이 공부시간 부족과 불안이라면 그 스트레스는 공부로 풀어야 합니다.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날 해야 할 것을 다 못했거나 할 것이 점점 밀릴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 때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다른 방법을 찾으면 안 됩니다. 법원직은 밀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못한 것을 일요일이나 틈날 때 공부하시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하고싶은 말>
①학원, 강사 선택
처음에 어떤 학원의 어떤 강사의 강의를 들어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민법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법검단기에서 황보수정 선생님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고 이거다 하고 바로 법검단기 프리패스를 결제했습니다. 어려운 법, 판례를 사례를 통해 일상용어로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고 이해도 잘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강사가 가장 좋은 강사입니다. 처음에 맛보기 강의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하시되, 결정하신 후에는 믿고 따라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상의 수많은 정보들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비법대생이어도 괜찮아요
저는 법학과를 나왔습니다. 학부시절 법을 진지하게 공부하지 않고 시험에 맞춰서 벼락치기만 했던 저는 비법대생이나 마찬가지였고 법률용어가 나올 때 들어봤던 것이라는 점 외에는 특별히 유리한 점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비법대생이라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③찝찝함을 견뎌야 합니다
초시생이 법과목 1순환 들어서 50% 이해하면 정말 잘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법을 한번 듣고 알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법은 특히 앞부분 내용을 배울 때 뒷부분 내용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어도 한 바퀴는 돌려야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이 매우 찝찝하고 괴롭지만 조급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의고사 순환이 오면 대부분 법 실력은 비슷해집니다. 시험 전날이라고 절대 완벽해지지 않습니다. 그냥 그동안 열심히 했다는 자신감 가지고 묵묵히 시험장에 가서 풀고 나오는 것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공부를 못해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④하루만 보고 살기, 오늘 못한 것에 미련두지 마세요.
법원직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많은 과목수로 인한 공부시간 부족입니다. 법원직 학원 강의 스케줄은 너무 빡빡합니다. 그날 수업들은 것은 그날 복습하고 끝내야 합니다. 오늘 할 것을 내일로 미룰 수 없습니다. 내일은 또 내일 할 것이 산더미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최대한 그날 공부한 것은 그날 마치고, 시간이 부족해서 다 복습을 못했다면 미련두지 마시고 넘어가세요. 다음 순환에서 다시 보면 되고, 못한 것이 중요한데 부족한 단원이라면 일요일에 짬을 내서 하시면 됩니다.
⑤회독수에 연연하지마세요
저는 처음에 10회독은 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 ‘10회독을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수험을 끝내고 낸 결론은 회독이란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순환 때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면 그것이 2회독이 됩니다. 2순환 때 또 2회독을 하게 되고 3순환때 예습까지 하면 3회독... 마지막까지 가면 자연스럽게 10회독이 넘어갑니다. 한 책만 보고 1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 책을 10회독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본서, 기출, OX등 다 합쳐서 10회독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회독이란 것이 꼼꼼히 정독이 아니고 문제풀이 복습할 때 쯤에는 본인이 어렵고 틀린 것을 다시 보는 것입니다. 그것도 회독입니다. 그러므로 기본서를 3회독도 안 했다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본인이 편한 것으로 회독하면 되고 학원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고 있다면 잘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모든 부분을 꼼꼼히 정독하는 것이 회독이라면 저는 기본서를 2회독도 제대로 안 한 것 같네요 ㅎㅎ
⑥법학 객관식 시험은 숨은그림찾기다
문태환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인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론 처음에 개념을 잘 이해하는 것은 필수이지만 문제풀이 때부터는 객관식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선지를 빠르게 읽고 빠르게 틀린 부분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서기보 법과목 문제 길이가 길어지는 추세이므로 그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이 길어도 답이 확실히 보이는 문제도 많고 키워드만 보고도 풀어낼 수 있는 문제도 많습니다. 특히 초시생 분들은 12월이 됐는데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문제풀이를 통해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며 이해하겠다고 계속 기본서만 붙잡고 읽고 있는 것은 지양하시면 좋겠습니다. 속도 연습은 모의고사 때부터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⑦당해 연도 관련시험 기출문제 숙지하기
법원직 시험과 관련된 시험(법원행시, 법무사, 법원내부 승진시험, 변호사시험)들이 있습니다. 판례나 문제에도 유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관련시험에 최근 기출 됐던 것이 서기보 시험에 그대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관련 시험들의 가장 최근 기출문제는 꼭 풀고 숙지하고 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기출문제 풀이 때 선생님들이 모두 풀어주시고 모의고사 때 변호사시험 등을 반영해주십니다. 기출문제 때 익힌 후 여유가 되신다면 시험 전 개인적으로 문제를 뽑아서 실전처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⑧모든 과목은 비중이 동일하다
법원직은 법과목 공부에 치중되는 경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어, 영어, 한국사도 비중이 12.5%씩 동일합니다. 국어, 영어도 꾸준히 함으로써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절대 소홀히 하시면 안 됩니다.
⑨모의고사 점수 따위에 연연하지 마세요
모의고사는 정말 어렵게 나올 때도 있고 정말 쉽게 나올 때도 있습니다. 시험 전까지 진모를 포함해 거의 20회 이상을 보게 되니 당연히 그렇겠지요. 점수가 잘 나왔다고 방심하면 안 되고, 잘 안 나왔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의고사는 실전에서 잘 하기 위한 연습일 뿐입니다. 내용을 몰라서 틀렸다면 그 부분을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해서 알면 되고, 문제를 잘못 읽는 등 지식 외의 부분 때문에 틀렸으면 그런 부분들을 실전에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비하시면 됩니다. 틀린 개수, 점수에 신경 쓰지 마시고 왜 틀렸는지를 고민해본 후에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모의고사 점수가 잘 안 나온다는 이유로 모의고사 보는 것을 회피하시는 우를 범하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⑩포기하지 말기
도중에 포기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는 평소 열심히 하고 합격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이는 분도 있었습니다. 장기레이스이고 과목수와 시간부족에 시달리게 되지만 누구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5주전부터 아파서 2주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은 치명적이었습니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과 무기력으로 잠식당했습니다. 2020년 2월 2일, 법 과목 최신판례 특강이 있던 날 2주 만에 아픈 이후 처음으로 학원에 가려고 나섰다가 가던 중 너무 아파서 집으로 되돌아 왔을 때는 다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도 절망적이었지만 포기하면 지난 10개월의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잘 될 것이라는 마음을 먹기 위해 많이 노력하였지만 너무 불안했고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⑪공부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할 것은 많고 공부시간은 항상 부족하므로 아침에 일찍 와서 공부시간을 더 확보하는 등 본인에게 맞게 공부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시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에 10분만 일찍 나와도 하루 10분은 짧지만 그것이 11개월 쌓이면 엄청난 시간이 됩니다. 수험기간 동안 특별히 시간을 더 소중히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낮보다는 밤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 사람입니다. 노량진 고시원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업 전 아침에 자습시간을 거의 확보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대신 밤에 좀 더 늦게까지 공부하였고 잠이 안 올 때면 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식사시간과 화장실 갈 때 등 짬을 이용해 틈틈이 한국사, 민법 강의를 들으며 아침 일찍 못나가는 저의 하루를 보완하였습니다.
⑫체력관리
12월부터는 체력이 떨어진 것이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똑같이 자도 더욱 피곤했고, 시험이 다가오며 거대한 불안함으로 인해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도 같이 지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 운동할 여유를 내지 못했지만 가능하신 분들은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영양제 같은 것들이라도 잘 챙겨드세요.
⑬반복 앞에 장사 없다
각자 잘 안 외워지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처음에 이걸 어떻게 외워’라고 했던 것들이 반복하면 결국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꼭 외워야하지만 안 외워지는 것들은 반복해서 보고 또 보십시오. 반복 앞에 장사 없습니다.
⑭자신을 많이 사랑해주고 타인을 미워하지 마세요
수험생활은 너무나 외롭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매우 날카로워지기도 하지요. 날카로운 예민함으로 본인을 할퀴지 마세요. 오늘 하루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자신을 미워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스스로 다독여주고 더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외로운 수험생활을 견디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실강을 듣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타인들과 부딪히게 됩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어딜 가나 있기 마련이죠. 그런 사람들을 미워하는 데 감정을 낭비하지 마세요. 타인을 미워하는 것은 굉장한 에너지 소모를 필요로 합니다. 수험생활 자체만으로 우리는 몸도 마음도 너무나 피로합니다. 그 사람도 힘들어서 그렇겠구나 하고 넘어가는 너그러움으로 자신을 보호해주세요.
마치며
간절하게, 열심히만 하면 무조건 합격하실 것이라고 함부로 말 못하겠습니다. 실강에서 같이 공부하며 누가 봐도 열심히 했던 분들 중에 떨어진 분들도 계시고, 1문제 차이로 떨어진 분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가 봐도 열심히 한 사람 중에서 합격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시험의 50%는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운 따위에 좌우될 확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겠지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운의 도움조차 받지 못할 것입니다.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은 인생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것에 집중하면서 매일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