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1 검찰직 9급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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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직 합격수기
저는 법검단기 프리패스로 공부를 하였고, 2021년 검찰직 9급 최종합격하였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저의 합격 수기를 읽고 공부에 도움 되실 분이 있다면 영광일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은 약 1년 2개월입니다.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리고 면접에 관한 이야기도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국어 : 85점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 문법 강의만 들었습니다. 오래됐지만 수능 1등급이 베이스였기 때문에 국어에는 거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우리나라 말이고, 문학/비문학은 기출이 의미가 없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문법 강의만 2번 반복해서 들었고, 문법 기본서는 5회 이상 반복해서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이후 이선재 선생님 기출문제집 중 문법 기출만 2016년까지 1회 풀었습니다. 국어는 문법 또한 다른 과목에 비해 기출이 중요하지 않다 생각해서 문제는 유형만 파악하는 걸로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셨던 분이나 수능 때 2등급 이상이신 분은 문법만 공부하셔서 투자 시간을 확 줄이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자는 꼭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한자 공부가 너무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서 공부를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자신감이었는지..ㅎㅎ 이번 시험에서도 한자는 틀리고 시작했습니다.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검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렬이 합격컷 부근에 1문제 차이로 수십, 수백 명씩 몰려 있습니다. 그러니 꼭 한자까지 챙기셔서 국어 만점을 목표로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번 지방직의 경우엔 한자 문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특수한 경우이니 다음에도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ㅠㅠ 한자는 꼭 챙겨주세요! 안하시면 시험 다가올수록 자신감도 떨어지고 후회됩니다.
2. 한국사 : 95점
한국사는 수험 기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었습니다. 베이스가 전혀 없는 상태였고, 강의는 문동균 선생님 기본강의만 1회 들었습니다. 한국사는 강의에 의존하는 것보다 기본서, 필기노트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그리고 기출 문제를 얼마나 꼼꼼하게 풀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의로는 역사적인 흐름과 무슨 일이 있었구나 정도만 이해하면 충분하고 이후엔 하나하나 전부 외우셔야 합니다.
저는 필기노트 위주로 공부를 했었고, 약 10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기본서엔 있지만 필기노트엔 빠져있는 내용이 있는데, 그러한 부분은 기출문제를 풀면서 파악한 중요한 부분을 가려내어 필기노트에 옮겨적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필기노트에 없는 지문은 필기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한마디로 필기노트에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합쳐서 단권화시켰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필기노트만 봤습니다. 한국사는 기출문제가 공부의 90% 이상입니다. 양이 많더라도 꼼꼼하게 3회독 정도는 해주세요.
3. 영어 : 90점
영어는 저에게 복병이었습니다. 수능 1등급, 토익 800 베이스 있었지만 모든 과목들 중 가장 자신 없었고, 기출문제도 잘 풀리지 않던 과목이었습니다. 영어는 단어, 문법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단어, 문법은 공부를 해놓으면 문제를 읽는 즉시 정답을 찾을 수 있어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독해를 함에 있어서도 단어와 문법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시험 두 달 전까지 공무원용 단어, 문법 공부가 전혀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려 했습니다.
우선 단어는 그동안 적중률이 가장 높았다는 <공무원 기출 직렬별 영단어>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심우철 선생님의 <보카 익스트림>으로 공부하려고 책까지 구매했지만 짧은 시간에 전부 외우기에는 어려운 단어가 너무 많다 생각했습니다.(저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고, <보카 익스트림>으로 공부해서 합격하신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직렬별 영단어 책으로 공부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개인 노트에 옮겨적어서 따로 외움으로써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문법은 심우철 선생님 문법 강의를 들었고, 문제집은 손진숙 선생님 900제 풀었습니다. 후기를 보고 선택한 조합이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심우철 선생님 문법 강의는 다른 선생님들 수업에 비해 분량이 적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내용은 모두 들어가 있었고, 손진숙 선생님 900제는 문제의 질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15문제씩 풀었고, 감 유지하기에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조합 강추합니다.
독해는 처음엔 자이스토리 고2, 고3 문제 풀었고,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는 유형별로 몇 문제만 선별해서 감을 유지하기 위해 풀었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공무원 문제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 이동기 선생님이 날마다 내주시는 문제 10문제씩 풀었습니다. 독해는 단어, 문법에 비해 특별하게 공부한 건 없네요. 영어 독해는 며칠만 쉬어도 갑자기 지문이 잘 안읽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말 시간이 없는 날에도 하루에 2-3지문은 꼭 읽으려고 했습니다.
4. 형법, 형소법 : 85, 95점
아마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시는 과목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법학 전공이 아니시라면 용어가 낯설기 때문에 반복해서 학습하기 전까지는 개념들이 흩어져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 받으실 거예요. 형법, 형소법은 기본강의 2회씩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앞, 뒤가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강의 2번 들으시면 흩어져 있던 개념들이 조금씩 자리를 찾아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형소법은 절차들을 각자 따로 생각하는 것보다 하나의 유기체로 생각하시고 마인드 맵을 그려보는 것도 공부에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기본강의 2번 이후엔 기출+기본서 반복하시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핵심은 기본강의 2번입니다! 이후 단권화 작업 해주신 후 시험 직전에 보고 가시면 준비 완료입니다.
5. 면접
국가직 공무원 면접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다행히도 떨어뜨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붙이려는 목적으로 보는 면접이기 때문에 너무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간혹 필기 합격 이후 면접 우습게 보다가 마지막에 후회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최종합격 전까진 최선을 다해주세요. 특히 내년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져 동점자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 면접 평정이 더 강화될 수 있어요. 검찰직 면접을 준비하면서 제가 느꼈던 점은, 면접 준비에 열정적이고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 또한 상대평가이니 최종합격 전까지는 뭐가 됐든 무조건 열심히! 만 기억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6. 마지막 드리고 싶은 말씀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떨어지면 뒤가 없다는 생각에 수험기간 동안 매일매일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못 할 것 같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했구요.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힘내라”라는 말은 주변에서 수도 없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저에겐 와닿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때문에 여러분에게 똑같은 말씀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대신에 저는, ‘어차피 검찰직에 합격할 때까지 공부하고 도전할 텐데, 하루라도 빨리 합격해서 하루라도 덜 힘들고싶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좋은 방향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이 생각이 저를 오늘까지 끌고 온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꼭 합격을 해야만 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만드는 것 또한 합격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으로 2021 검찰직 9급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