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9급,법원직(법원/등기직렬),2년 이상

2020년 법원직 9급 합격 수기

 

들어가면서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2020년 법원직9급 공채시험에 합격한 합격생입니다. 저는 2018년 6월에 법검단기 법원직 프리패스를 구매해서 법원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공부과정과 법검단기 프리패스 이용방법 및 각 과목과 면접등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필기 공부과정

 

2018년 법검단기 강의를 수강하기 전에도 법원직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공이 법학이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무엇이라도 준비해야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언론사에서 일하거나 기타 다른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진로를 고민하던 중 결국 나에게 맞는 것은 법학쪽으로는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다시 법원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도 법원직을 준비할때는 학교를 다니고 또 마음을 다잡지 못하여 결국 시험 30여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과목이 8개였기에 국어, 영어를 포기하고 한국사 및 기타 법5과목을 강의를 듣지 아니하고 기출문제집중 문제를 선별하여 3회독을 하고 시험을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식으로는 역시 붙을 시험이 아니기에 5문제 차이로 낙방을 하고 말았습니다.

위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저히 벼락치기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1학기만 다니고 2학기는 휴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민법은 절대 벼락치기가 안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동안은 황보수정 교수님 민법 기본, 심화강의를 2회독을 하고 통합민법조문을 10회독 하여서 법의 기본인 민법을 다지는데 주력하였습니다. 하지만 민법에 너무 시간을 쏟은 나머지 다른 과목은 기본강의조차 듣지 못하였고 결국 기출문집강의로 기본강의를 커버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말이 기출문제 강의지 사실상 그 내용은 기본강의의 내용도 모두 풍부하게 담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헌법, 민법, 형법 기출문제집 강의를 듣는것에 12월,1월까지를 보내다가 2월말 시험을 30여일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가 중요한데 저는 국어,영어,한국사는 하루에 각 한시간씩 무조건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이 3가지 과목은 우리가 간과할 수 있지만 안하게 되면 불의타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꾸준히 해서 감을 살려두어야 합니다. 나머지 법5과목은 헌,민,형 같은 경우 기출문제집을 전부 풀고 정리한뒤 3회독을 하였고, 민소,형소같은 소송법은 법원직 기출과 변호사 기출 및 교수님들의 변형문제와 근1개년만 선별해서 풀었습니다. 시험 직전에 총 5회독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문제에 붙어있는 판례도 반드시 읽어야 하면 조문도 똑같이 5회독을 하여야합니다.(이경우는 실체법은 양이 많기에 중요 일부만, 소송법중 민소는 전부, 형소는 일부 중요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실전감각이 중요하기에 진도별 모의고사와 실전 모의고사는 전과목을 전부다 풀고 강의도 전부 수강하였습니다. 진도,실전 모의고사도 3회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이 올려주신 자료들도 전부 3회독을 하였습니다.

1년을 공부해도 결국 시험 직전 1개월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공부한 것이 결국 시험장에서 기억나기 때문에 수많은 양의 법은 단시간에 머릿속에 밀어 넣어야 합니다. 이해가 되든 되지 않든 빠르게 읽고 머리에 넣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험 30일전에 반드시 기출문제집이 정리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이때 정리란 내가 아는 것 반복되는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판단해서 지워버리고 모르는 것, 중요한 것, 모호한 것들을 선별해내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렇게 정리한뒤 5일단위로 하루에 한과목씩 법과목을 하나씩 전부 돌렸습니다. 물론 기출문제집 뿐만 아니라 법검단기에서 주는 진도, 실전모의고사도 정리해서 똑같이 하였고 판례집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와중에도 국어, 영어, 한국사를 매일 한시간씩 먼저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법의 부담감 때문에 국영한을 공부하는 것을 미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으로 많은 양을 짧은 시간내에 밀어치게 되면 심신이 지치게 되지만 결국 많은 양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참고 견뎠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시험장 근처에서 모텔을 잡고 근1개년 관련 시험들 기출문제 뽑은 것과 7개년 법원직 기출프린트만 가지고 가서 직전 날 보았습니다. 시험전부터 코로나 때문에 시험을 볼지 안볼지 시험장에서도 마스크를 써야하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불안했지만 못하든 잘하든 그것은 저의 노력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시험날에는 그저 아는 것을 전부 몰아치는 것입니다. 그저 공부했던 것을 집어 던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1교시에 소변이 마려워서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긴장하면 물을 마시지 않아도 마려울 수 있기 때문에 생리현상 꼭 신경쓰시고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성인용귀저기를 차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치뤘고 84점이 법원직 합격컷이었고 87점으로 필기를 합격하였습니다.

 

면접 공부과정

 

법원직은 다른 공무원시험과는 다른게 면접에서 평균 4프로정도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면접에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면접도 분명히 시험이기에 준비를 해야하고 다행이도 법검단기에서 면접반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단돈 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법검단기에서 면접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검단기에서 면접을 준비할 때 강의도 했지만 대부분은 6명 단위로 면접조를 만들어서 준비했습니다. 주로 예상질문을 주고 답은 스스로 만들고 교정하게 하고 매일 자기기술서를 쓰고 조원들끼리 또는 교수님들앞에서 면접 연습을 하며 교정을 해주었습니다. 신기한 것이 제가 일전에 학원강의도 1년가까이 해봤지만 막상 면접을 해보게 되니 말도 더듬고 기억도 안나고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면접도 결국 시험이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고 공부도 필요합니다. 조원들과 또 교수님들과 꾸준히 말하는 연습, 자세교정등을 하였습니다.

면접날에는 18개정도의 질문을 받았고 전부다 답을 수월하게 하였습니다. 법검에서 준비했던 것이 전부 나왔기에 매우 수월했습니다. 3분의 면접관님중 왼쪽 여성 면접관님은 웃으시면서 대답을 참 잘한다고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면접에서 팁이라면 “저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할텐데 어떤 사람을 뽑고싶어할까? 나라면 어떤 사람을 뽑고싶을까?”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면접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면접때 외모도 깔끔하게 하기위해 노력하였고 심지어 화장까지 하였습니다. 최대한 밝게 웃었고 대답을 할때는 천천히 한다는 생각보다 또박또박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대답한다는 생각으로 말을 하였습니다. 단정적인 답보다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인정 존중하면서 나의 의견을 말하고 다만 다른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매우 무난한 답변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극단적인 답변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하였고 면접이 잘 끝난 뒤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면접은 운이 많이 따릅니다. 마침 제가 운이 좋아서 편한 면접관님들을 만났고 제가 준비한 것이 다 나오왔고, 컨디션도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필기든 면접이든 시험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노력은 누구나 하고 결국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고 그것이 학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필기에서는 법검단기 프리패스, 면접에서는 법검단기 면접반을 택했고 다행이도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인강을 들으면서 혼자 공부하게 되면 자신이 맞는 길로 가는지 의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르치시는 분들이 베테랑들이시고 앞의 사람들도 그 커리큘럼을 힘들지만 묵묵히 따라가서 성공한 사례가 있기에 검증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검증된 길을 쫓아가는 고통을 자신이 인내하고 노력할수 있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머리가 좋은편도 아니고 부족하지만 과분하게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고통을 참고 잘 견뎌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잘 닦여진 길은 이미 있으니 다른 분들도 그 길을 걸으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