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저는 30대 초반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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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법원사무직 9급 합격후기>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 다들 고생이 많은 해입니다. 앞으로 어려운 시국 속에서 많은 공시생 분들의 걱정도 늘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소소한 합격 후기가 어느 한분에게라도 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합격 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30대 초반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목표는 검찰직.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공부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일에는 퇴근하고 바로 독서실에 가서 법검단기 프리패스로 영어, 국어, 국사를 1~2시간씩 수강하고 복습하였고, 주말에는 형사소송법과 형법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기대를 가지고 시험에 도전하였으나 2017, 2018 시험에 낙방하였습니다. 잦은 야근이나 회식, 사회생활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니는 회사에 만족하며 꿈을 포기할까 몇 번이고 망설였지만,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미래 속에서 공무원의 꿈을 접을 수는 없었기에, 2018년 하반기에 회사를 그만 두고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9년 검찰직 필기에 합격하였지만 커트라인에 못 미쳐 면탈을 하고 허무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자신감이 생겼고, 그때 법원직도 준비해보기로 확실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목표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릴 때에는 나이가 많다고 절대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 법원직 시험만의 기출 유형과 공부 전략법을 파악하자.
①국어 (84점)
법원직 국어는 문법의 비율이 굉장히 낮고 문학과 독해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을 보고, 국어에는 부담을 갖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삼일에 한번 꼴로 두 시간 정도는 풀어보거나 느껴보자는 가벼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가끔 이선재 고전문학 특강 또는 법원직 모의고사를 출력해서 시간을 정해서 풀어보고, 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선생님들마다 매해 올려주시는게 있기 때문에 그것들만 출력해서 풀어보아도 양이 꽤 됩니다. 저는 이선재 선생님 법원직 모의고사, 진도별 모의고사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②영어(60점)
부끄러운 점수이지만, 나름대로 저의 전략이었습니다. 저는 문법에는 강하지만 영어 독해에 있어서는 한 지문을 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어서, 애초에 영어는 15~18문제만 확실하게 풀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이 시험은 강약 조절이 중요한 시험이기에 자신이 약한 부분을 미리 정확하게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시험장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었기에 다른 과목에 더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전 한달 간은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손진숙 모의고사, 하프 모의고사 등을 풀었습니다.
③국사 (100점)
국가직을 준비하면서 가장 괴로웠던 과목, 법원직에서는 효자 과목. 법원직 국사는 난이도가 굉장히 낮기 때문입니다. 전한길 선생님 필기노트 강의를 빠른 배속으로 일주일에 하루 날 잡고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만큼 회독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직 국사 공부치고는 차고 넘치는 공부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신이 자신 있는 과목은 차고 넘치게 해놔야 실전에서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④헌법(96점)
윤우혁 선생님 수업을 따라갔습니다. 처음에 너무 낯선 과목이었고, 특히 선거나 정당부분, 국회 파트에서는 지엽적인 암기 걱정 때문에 공부가 너무 재미없고 괴로웠는데, 윤우혁 선생님 말대로 그냥 자연스레 알게 된다 생각하고 넘어가고 또 반복해서 듣고, 기출을 혼자 한번 풀고 인강 따라가면서 풀고, 몰라서 별표 쳐놨던 것을 풀고 (기출 문제집만 3회독) 그러다보면 희미했던 기억들이 점차 선명해지고 아는 판례는 각인이 되니 공부량이 줄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막판에는 모의고사를 출력하여 하루에 한 회 차씩 풀었습니다.
⑤민법(84점), 민사소송법(84점)
김춘환 선생님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민법은 양이 많아서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하루에 인강을 8~10강씩 많이 들었습니다. 민법은 혼자서 기본서를 정독하며 음미하는 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무조건 인강으로 반복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듣는 도중에도 이해 안가는 부분은 선생님 말씀을 다시 반복해서 들으면서 포스트 잇에 적어서 기본서에 부착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기본 인강을 한 회독 다하고 나면 바로 기출문제로 들어가서 일단 혼자 풀고, 이해가 안가는 문제는 별표를 쳐놓고 기출 인강을 들었습니다. 민사소송법은 양이 적은 반면에 정확한 암기가 중요하여 기본 강의를 듣고 바로 그 진도분의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민법 진도 쭉 나가는데 만 한 달, 민사소송법 정리하고 듣는데 만 한 달이 소요되었습니다. 2회독 때에는 각 15일씩, 빠른 배속으로 들으니 가능했습니다. 시험 직전 2주일 동안에는 o,x 마무리를 인강으로 듣고, 빠르게 눈으로 2회독하였습니다.
⑥형법(92점), 형사소송법(88점)
검찰직을 준비할 때에는 김중근 선생님 수업을 듣고 기본을 쌓았습니다. 수업 중간에 경찰 채용관련에 말씀하실 때는 과감하게 스킵 하였습니다. 검찰직 형법은 총론의 학설 부분이 법원직 보다는 좀 더 나오기 때문에 좀 더 꼼꼼히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반면, 법원직 형법은 아무래도 한 해 중 가장 먼저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바뀐 법 조문, 최신 판례 등에 민감한 시험이므로 좀 더 다양한 판례를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백광훈 선생님의 최신 판례 수업과 진도별 모의고사 등으로 보충을 하였습니다. 이 두 과목은 꾸준히만 한다면 고득점 할 수 있는 과목이므로 인강을 볼 때 집중하고, 잊을 만하면 또 빠른 배속으로 기출문제든 모의고사든 반복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마무리하며..“존버는 승리한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검찰직만 거의 3년을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총 공부기간은 법원직 기간까지 더하면 4년 좀 못되겠지요. 다행히 법원직도 욕심내보았던 것이 좋은 결과가 되어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가직 시험은 0.1점 차이로, 한 문제 차이로 일희일비하므로 운에 크게 좌우 된다고 생각되는 반면, 법원직 시험은 공부하는 것 자체가 괴롭고 힘들지만 인내를 가지고 버틴다면 시험장에서 운보다는 실력이 더 좌우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존버는 승리한다.”라는 것입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도 한번 본다고 절대 그 많은 과목의 문제를 다 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냥 꾸준히 반복해서보는 것이 정답입니다. 어떤 문제라도 틀리면 체크용 테이프를 붙여두고 내가 왜 틀렸더라 하면서 또 봐야 지문들이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편상 일을 병행해야 되면, 차라리 1년 간 돈을 모으고 나머지 1년을 공부에만 투자해야지 하는 식으로 장기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 그 목표기간을 하루에 12시간 쏟아서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어떤 시험이든 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