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0년 법원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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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법원직 합격수기
2018년 9월에 대학교를 휴학하고 시작해서 합격까지 총 1년 반 정도 걸렸습니다. 경기도에 본가가 있었는데 통학은 어렵다고 생각되어 노량진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2월 시험까지는 실강과 인강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의지가 넘쳐서 계획한 대로 잘 지키면서 생활했지만 뒤로 갈수록 체력이 저하되고 공부양이 많아지면서 마지막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해 시험은 큰 격차로 불합격했습니다.
2019년 1학기는 다시 대학교를 복학해서 다녔고 9월부터 다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노량진에서의 생활이 뒤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걸 느끼고 본가로 들어와 전체 인강으로 학습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집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 적은 독서실을 끊어서 법검 프리패스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① 국어
-법원직 시험과목이 많고 법 과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공통과목에 거의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얻을 정도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선재 선생님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수강하고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2019년에는 생각보다 문법문제가 많이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국어 문법 공부양을 늘리는 것은 저한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크게 시간을 투자하진 않았고 독해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2020년에도 문법 문제가 꽤 나왔지만 작년에 비해 난이도는 높지 않아서 다행히 평균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지만 아무래도 꾸준히 하루에 30분이라도 문제나 지문을 읽어보면서 감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② 영어
-국어와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계획표에 넣어서 공부를 하기보다는 시간이 날 때나 자투리 시간에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2018년, 2020년에 비해 2019년이 체감 상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것 같습니다.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할지 어떤 유형의 문제가 가장 자신 있는지 정도는 파악해 두고 실전에서 적용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2019년, 2020년 모두 영어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몇 문제 풀지 못했지만 지나간 과목은 잊어버리고 2교시에 집중했던 것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처럼 매일 시간을 조금이라도 내서 감을 읽히면 단기간에 실력이 오르지 않더라도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③ 한국사
-국어, 영어보다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법 과목에 집중하느라 한국사 역시 큰 시간을 들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직렬에 비해 너무 지엽적이거나 까다로운 문제가 나오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크게 시대를 구분하고 너무 좁고 깊게 파고들지 않으면서 중요한 부분은 확실하게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2019년, 2020년 모두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지만 시험 때 과락만 면하자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공부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려고 했던 과목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더라도 까먹기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주자주 반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첫 순환 때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암기노트를 간단하게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④ 헌법
-이전보다 난이도가 올라가서 좀 더 주의해서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론보다는 판례와 기출 문제 중심으로 계속 반복하고 헷갈리기 쉬운 문제들을 체크해 두었다가 시험 전에 다시 한 번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19년에 전년도에 비해 갑자기 난이도가 대폭 상승해서 매우 당황했던 과목입니다. 개인적으로 민법과 더불어 가장 열심히 했던 과목인데 점수가 낮게 나와서 매우 고심했습니다. 그래도 공부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확실히 암기하려고 하고 기출 문제도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 최신 판례도 반복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서 2020년 시험은 100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⑤ 형법
-형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 합격생 모두 고득점을 하는 과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원직 특성상 이론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판례와 기출 중심으로, 또한 시간을 단축해야 하기 때문에 키워드 중심으로 공부하면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얻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에는 형법 공부양이 좀 많은 편이어서 그런지 100점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2020년에는 처음과 마무리에만 집중했더니 점수가 떨어져서 당황했습니다. 마무리 때 충분히 시간을 들인다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과목이지만 방심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⑥ 형소법
-형소법도 형법과 마찬가지로 고득점을 얻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소송법 특성상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기출 문제 중심으로 반복해서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9년에는 기본서를 중심으로 마무리 때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으로 공부했었는데 실제 시험에서 답을 골라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공부가 덜 된 것도 있지만 기출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2020년에는 방법을 바꾸었더니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⑦ 민법
-시험 과목 중에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초시생에게는 특히나 양이 많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꾸준히 양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고 믿음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 중 압도적으로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했던 과목이었는데 2019년 시험에서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점수를 받아서 크게 좌절했었습니다. 하지만 황보수정 선생님 강의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커리큘럼을 따라 공부한 결과 2020년 시험에서는 법 과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⑧ 민소법
-처음 공부를 할 때 가장 생소한 과목이었습니다. 법학과를 나왔지만 관련 수업을 듣지 않아 첫 해에 감을 잡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김춘환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순환마다 어려운 부분은 반복해 주시고 꼼꼼하게 수업해 주셔서 중심을 잡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고 기출을 반복했던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민법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생각보다 낮은 점수 때문에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방법을 바꾸어 중심에서 기출 중심으로 바꾸고 계속 반복했는데 저와 잘 맞는 방법이었던지 2020년 시험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이 남들과 다른 생활패턴이었습니다. 원래 아침잠이 많고 새벽에 집중이 잘 되는 스타일이었는데 첫 해에 학원 스케줄에 맞춰가다 보니 더 적응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해에는 독서실을 끊어서 저한테 맞는 시간계획을 잡았던 것이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강생이 아니라면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아침형으로 맞추기보다 전체 공부시간만 지켜진다면 자신에게 맞게 조정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