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저는 비법대생이고 법 과목 공부는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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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9급,법원직(법원/등기직렬),전체

합격 수기 (실명은 비공개 부탁드립니다)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의 합격 수기를 보고 법원직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법대생이고 법 과목 공부는 처음이었습니다.

Ⅱ. 수험 생활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했고 프리패스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잠이 많은 편이어서 꼭 8시간 이상을 자야 했고, 잠을 잘 자지 못한 날이면 집중을 못 하고 낮잠 자기 일쑤였기에 바이오리듬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일에는 보통 8시 일어났고, 도서관에서는 11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학교 시험 기간에는 자리를 잡기 위해 7시~7시 30분 사이에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주말만큼은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몸 상태에 맞춰 공부했습니다. 주로 밀린 강의를 듣거나 복습을 했습니다.

자주 아프고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홍삼, 비타민, 루테인 등등 몸에 좋은 것은 매일 챙겨 먹었습니다. 음식도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았고 최대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했습니다.

인간관계는 최소한으로 유지했습니다. 친구를 만난 날이면 기분이 좋다가도 죄책감과 불안감이 들었고, 감정 기복이 생길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사람을 멀리했습니다.

 

슬럼프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일주일 정도 왔었는데, 몸이 자주 아픈 이유도 있었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죄책감이 들고 우울해져서 슬럼프 극복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슬럼프가 올 때마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잠을 많이 자서 체력을 회복하려고 했고, 한국사 강의를 들으며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법 과목 공부는 할 마음이 들지 않고 그렇다고 국어 영어 공부는 더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에 가장 재밌었던 한국사 강의를 들었습니다.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공부를 한다는 생각에 그나마 죄책감을 덜 수 있었습니다.

Ⅲ. 과목별 학습 방법

  • 국어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기본강의 – 기출 강의까지 들었고, 진도별 모의고사는 중간까지 풀었습니다. 이후 커리는 시간 부족으로 국어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직렬보다 문법 공부를 할 시간이 없기에 저는 문법 특강과 기출 강의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 영어

영어는 꾸준히 하지 않으면 독해력과 속도가 떨어져서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영어 공부를 게을리했기에 영어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영어 공부를 한 달에 한 번꼴로 할 때도 있었고, 제가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을 때 했기 때문에 영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험 2주 전에 영어를 한 번 풀어보고 88점이 나와서 안심했고, 결국 막판까지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정말 처참했습니다. 아무리 영어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 한국사

문동균 선생님 강의를 추천 드립니다. 한국사는 이해보다는 암기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많은 양을 기억에 남게 강의해주시는 문동균 선생님의 강의가 좋았습니다. 두문자도 활용도가 높았고, 체계적으로 강의를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필기노트와 기출을 반복했고, 핵지총,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공부한 것에 비해 한국사 문제가 쉬워서 빠르게 시간 확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민사법

민법은 황보수정 선생님, 민소법은 이종훈/김춘환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법 공부는 처음이라 이해를 먼저 하려고 했고,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었습니다. 민사법은 어렵기도 하고, 형사법보다는 재밌었기 때문에 시간을 굉장히 많이 할애했습니다.

 

  1. 형사법

형사법은 김중근 선생님 강의를 추천 드립니다. 특히 형소법은 경찰과 법원직의 경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도 있고 이해도 돼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해를 하지 못하면 다음 진도롤 못 나가는 성격이어서 궁금한 것은 판례를 검색해서 찾아보았고, 혼자 이해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두문자만 외우는 단순 암기보다는 이해를 해야 제가 흥미를 느끼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저는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1. 헌법

헌법은 문태환 선생님의 강의를 추천드립니다. 강의 내내 재밌었고, 두문자 활용도 높았습니다. 방대한 헌법의 양을 줄여주셔서 좋았습니다. 헌법은 암기해야 할 것이 많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특히 통치구조는 한국사만큼 자주 보았습니다.

 

Ⅳ. 마치며

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지칠 때가 많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수험생이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겨서 합격한다기보다, 저 자신을 이기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1년에 한 번 뿐인 시험이기에, 정신력이 강해야 빠르게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제 수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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