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학원 등록을 하지 않고 법검단기 프리패스를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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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9급,법원직(법원/등기직렬),전체

2020년도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합격수기

이용 상품 : 2020대비 법검단기 얼리버드 프리패스

 

생활습관

 

저는 서울에 살고 있음에도 아침잠이 많아 학원 등록을 하지 않고 법검단기 프리패스를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면 진도가 쉽게 밀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굳은 의지를 다지고 진도를 밀리지 않게 노력하면 인터넷 강의의 단점을 상쇄시키고 장점만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이용하여 공부할 때엔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보통 독서실에서 하루에 9시간-12시간(강의 수강 시간 포함) 공부했습니다. 대략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10시 기상, 12시 공부 시작,

6시 저녁 (독서실과 집이 가까워 집에 가서 먹었습니다),

8시 공부 시작, 1시 귀가

또 법원직 시험은 1년에 한 번 있는 장기레이스이므로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줘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날짜를 정해 휴식을 취하는 방법도 좋고, 평소에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가며 공부를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저는 후자의 방법을 취했지만, 각자 성향이 다르므로 자기 성향에 알맞게 휴식을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2. 공부방법

 

<헌법>

법원직 헌법은 철저히 조문과 판례 위주입니다. 이론을 제낀다고 불안해하시지 마시고 과감하게 버리고 조문과 판례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헌법 부속 조문이 많아서 막연했지만, 처음부터 다 외우려고 하지 않고 초반엔 헌법 조문에 익숙해지고, 부속 조문들은 영어 단어 외우듯 매일 조금씩 읽어 익숙해지도록 공부했습니다. 또 판례는 무작정 합헌, 위헌을 외우기보다 스토리를 기억해 외울 필요가 없도록 공부했습니다. 비슷한 논점의 판례들을 모아서 비교하여 공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헌법 과목은 법원직 기출문제만이 아닌 다른 직렬, 예를 들어 국회직, 법무사, 서울시 7급, 법원행시 등 기출이 많아 준비하시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특히 다른 직렬 최신 기출은 법원직 시험에서 출제되는 빈도도 높으므로 꼭 숙지해야 합니다.

 

<국어>

법원직 국어는 쉬운 버전의 수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능 경향에 맞춰 최근 법원직 시험은 문학 비중을 줄이고 문법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 4, 5문제가 출제되는 문법을 버리지 마시고 기본적인 부분만 해 놓으시면 문법 문제들은 쉽게 맞힐 수 있을 것입니다. 비문학은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이선재쌤 강의를 들었는데, 막판 실전 모의고사에서 출제해주신 ‘호질’이 실제 시험에 나와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법 과목에 집중하느라 교양과목에 소홀해질 수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꼭 실전 모의고사까지 성실히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국사>

법원직 한국사 시험은 다른 공무원 한국사 시험과 비교했을 때 평이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디테일에 집착하지 마시고 큰 흐름을 공부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단순 암기과목인 한국사가 8과목 중에서 제일 공부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굵은 흐름을 먼저 잡고, 그다음에 살을 붙여나가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또 법원직 한국사 시험의 특징 중 하나가 사료를 주고 관련 문제를 푸는 것으로, 수능과 흡사하니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영어>

원래 영어에 강점이 있어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10월까지는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주기적으로 풀었고 11월부터는 프리패스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실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민법>

법원직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양도 많고 난이도도 어려워 많은 수험생분이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암기만 하려고 해서는 좋지 못한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출 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기본서에 충실해 주세요. 법리를 이해하려고 하되, 수험상 필요 없는 부분은 궁금해하지 마세요. 기초적인 부분을 두 번 정도 반복했으면 채권자취소권과 같은 어려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후 10월쯤에는

 

<민사소송법>

처음엔 쉬웠던 민법과는 달리 민사소송법은 처음부터 생소한 용어들로 인해 이해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만 힘들었지, 다른 과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이 적어 익숙해진 후에는 하루에 1회독을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옛날에는 법원직 기출문제만으로 민사소송법 고득점이 가능했지만 최근 난도가 상승함에 따라 기출문제만으로는 고득점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출은 중요하므로 공개된 기출을 꼭 다 보셔야 합니다. 법원 내부승진시험, 변호사시험, 법원직 시험 3개를 모두 숙지해야 신경향 문제와 최신판례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형법>

형법은 양이 많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판례를 모두 공부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중요판례만 숙지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형법은 난이도가 평이하므로 시간을 들여 공부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재산죄와 문서죄 파트에 더 시간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중요한 최신판례만 공부한다면 형법 때문에 발목 잡힐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팁이 있다면, 수많은 판례를 외워야 할 때, 유죄판례가 무죄 판례보다 적다면 유죄판례만을 외우고 나머지는 무죄 판례라고 생각하면 더 빠르게 외울 수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형법과 마찬가지로 이해가 수월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문증거 부분이 특히 난해합니다. 백광훈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암기법을 숙지하고 꼼꼼히 공부한다면 다른 수험생이 어려워할 때 본인은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민사소송법과 마찬가지로 소송법 특성상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공부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3. 필기시험 당일

 

아침에 날씨가 생각보다 쌀쌀하므로 옷을 따뜻하게 입으시길 바랍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라 부스럭 거리는 소리조차 내기 눈치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공부를 시작하지 않은 분께서는 분위기 파악용으로 응시를 한 번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제 푸는 순서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므로 각자 자신 있는 과목부터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국어-헌법-한국사, 형사소송법-형법-민법-민사소송법) 순서로 풀었습니다. 법검단기 학원에서 제공하는 전과목 모의고사에 꼭 응시해 실전 감각을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충분했던 형법, 형사소송법이 어렵게 나왔을 경우 예상치 못한 시간 부족을 대비해야 합니다.

문제 풀이에 들어가면 온전히 몰입해야 합니다. 저는 너무 긴장해 시계 째깍거리는 소리, 심장 뛰는 소리가 다 들려서 집중력을 잃을 뻔했지만 그럴 때 최대한 다시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국어, 영어를 풀 때 멘탈을 붙잡고 끝까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보다 초콜릿이라도 먹고 당을 충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교시를 망쳤다고 생각해도 포기하지 마세요. 자기만 어렵다고 느낀 것이 아닙니다. 법원직 시험은 2교시까지 멘탈 잡고 완주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시험입니다.

 

4. 마침

 

성실히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합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불안과 멘탈붕괴는 누구에게나 분명히 찾아옵니다. 저는 작년에 비해 반토막난 2020년도 채용 예정 인원을 보고 시험 두 달 전에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자기 전에 누우면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했고, 공부하면서도 확신이 서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때까지 공부한 것을 포기할 것은 아니니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믿고 묵묵히 공부한다면 누구나 끝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 부족한 합격 수기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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