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0 법원직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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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9급,법원직(법원/등기직렬),1년 ~ 2년 미만

<들어가며>

먼저 이번시험에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다행히 필기시험은 제때 시행했지만, 인성검사와 면접이 2주가량 미뤄지면서 오랜 기간 고생하신 합격생 분들 모두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법대에 진학하기는 했지만 학교 수업을 잘 따라 가지 못해서 거의 비 법대생과 마찬가지의 수준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수험기간은 복잡하지만 약 1년 반 정도 이고, 학교를 다니면서 우연히 법원직공무원에 대해 알게 되어 곧바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실강과 동강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갑작스럽게 학원을 다니면서 생활 리듬을 바꾸게 되면 몸에 금방 무리가 올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천천히 동강으로 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법원직공무원에 대해 검색을 하고 비교한 끝에 법검단기 선생님들의 수업이 좋다는 글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큰 고민 없이 법검단기를 선택하였습니다.

 

<기본적 수험 공부 방법>

저는 처음에 시험 준비를 할 때 초반 4개월 동안 집 근처에 독서실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매일 9시까지 독서실에 입실해서 점심 저녁 시간을 제외하고는 12시까지 했었으나, 초반에 너무 갑작스럽게 무리를 하여 첫 시험 준비는 마지막 기출단계에서 거의 공부를 안 하다 시피 하여 실패하였습니다. 다음연도 시험 준비를 시작 할 때는 너무 무리하면서 한꺼번에 하려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마음을 먹고 준비하였습니다.

4~9월 동안에는 학원에서 진행하는 실강 커리큘럼을 아침영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9시에 맞춰 가서 오전수업을 들었고 오후수업도 2시에 맞춰서 들었습니다. 동강의 경우에는 배속을 조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업을 1.3배속 이상으로 들었고 오전, 오후에서 강의를 제외한 복습시간을 1시간 씩 더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어려운 부분과 중요한 부분을 한번 씩 더 검토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녁시간에는 그날 들었던 강의를 복습하였는데 저는 손으로 쓰는 방법이 가장 적합했기에 저만의 요점정리 노트를 만들어가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10~2월에는 기출문제와 진도별 모의고사, 동형 모의고사를 진행했었는데, 기출문제 같은 경우에는 수업 전에 최대한 선생님이 내주는 문제풀이를 다 풀어서 강의를 듣도록 했습니다. 초반에는 막대한 문제의 양에 너무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중간에 중복되는 문제들과 겹치는 선지들이 많아 후반부에 가서는 빠르게 넘기면서 문제를 풀어 갈 수 있었습니다. 기출이 끝나고 진도별 모의고사와 동형 모의고사에서는 강의를 빠짐없이 듣기 보다는 평소에 어려워하던 부분이나 중요하다고 선생님들이 말하는 부분을 강의를 통해 복습해 나갔고, 그 외의 부분들은 해설을 통해 빠르게 읽어가며 넘어가 다른 부족한 과목들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특히 진도별 모의고사 같은 경우에는 해설을 보거나 강의를 듣는 것 이외에도 문제 하나마다 오답, 정답 정리를 하면서 저만의 마무리 정리를 하였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는 최신판례 특강을 한번 더 들어서 기억에 남도록 했으며, 그동안 어려웠던 부분, 매번 해도 까먹었던 부분들을 따로 정리해 놓은 노트를 읽고, 기출문제에 반복적으로 틀렸던 부분을 회독하면서 일주일을 준비 하였고, 시험 당일에도 점심시간에 틈틈이 보면서 시험을 준비 하였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 국어 :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큰 점수를 받은 과목이었습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이 있던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탓에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문학작품의 경우 반복적인 문제풀이 연습으로 다양한 작품에 익숙하도록 하였고, 중요한 작품 같은 경우에는 따로 정리하여 모아 두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 매일 5개 이상의 지문을 시간을 맞춰 놓고 연습을 하며 풀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비문학 문제에서는 첫 문단에 답이 몰려 있어 문제를 푸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문법을 가장 걱정 했었는데 문법이 이번에 5문제나 나왔지만 모든 문제가 이선재 선생님의 마무리 문법 강의에서 집어 주신 부분에서 나왔기 때문에 시험에서는 문제없이 풀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 영어 : 이번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평소에 수험공부를 할 때에도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시간확보가 가장 관건이 과목이었습니다. 강의는 손진숙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랐고 단어는 매일 50개 이상 씩 식사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외웠습니다. 문제를 풀 때에는 스톱워치를 이용하여 시간제한을 해놓고 푸는 연습을 하였고, 기출시즌부터 마무리 까지 매일 30분은 문제를 풀고 30분은 독해 연습과 모르는 단어를 체크하는 등으로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공부하였습니다.
  • 한국사 : 평소에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어렵게 생각하진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12월 모의고사를 한번 치르고 난 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반복을 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또한 선생님을 여러 번 바꿨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신영식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으나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문동균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연상과 같은 방법으로 암기가 더욱 쉽게 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에피소드식 강의를 통해 기억에 오해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마무리 단계에서 1/2특강과 1/4특강이 있는데, 필기노트를 눈으로 읽으면서 하기 보다는 특강을 반복하여 들으면서 역사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특히 1/4 특강은 막판에 3번 정도 빠르게 반복 했었는데 그것이 득점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헌법 : 공부할 때에는 가장 어려웠고 추상적이어서 암기하기도 힘든 과목이었지만 시험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 모른다고 그때마다 강의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는 것 보다는 일단 전체적으로 강의를 완강하여 큰 틀을 잡은 뒤에 모르는 부분을 다시 듣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헌법의 경우에는 강의가 진행되다보면 이해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통치 구조론 에서는 단순 암기를 요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처음에 바로 외우려 하기 보다는 마무리 때 한 번에 모아놓고 매일 단어 외우듯이 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헌법은 기출문제 반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를 3번 정도 정독하면서 반복했고, 시험을 볼 때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 민법 : 공부를 해야 하는 양이 가장 많았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동안 두문자를 따는 암기법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판례를 키워드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처음 기출문제를 풀 때 문제집에 있는 전 문제를 꼼꼼히 풀어서 전체적으로 검토 하였고, 마무리에서는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집어 주신 부분과 자주 틀렸던 문제, 그리고 준비하는 시험의 기출문제를 회독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시험의 난이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기에 문제없이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민사소송법 : 다른 법과목과 마찬가지로 강의를 충살하게 들었고, 역시 기출문제집 반복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문제의 반복 외에도 조문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조문의 내용도 숙지하려고 했고, 소송의 과정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그려보면서 암기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판례와 심화 문제 보다는 기본기를 요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부분이 있었지만 강의를 충실히 듣고 공부하였다면 처음 보는 문제더라도 충분히 풀 수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 형법/ 형사소송법 : 공부하면서 재미있었던 과목이었기에 시험도 무난한 점수를 받았던 과목입니다. 백광훈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고, 선생님의 두문자 암기가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형법의 경우에는 다양한 판례들이 많아 판례를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중요했고, 형사 소송법의 경우 판례 외에도 소송의 과정을 민사소송법과 비교하여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출과 반복적인 모의고사 풀이가 지나고서는 점점 익숙해졌고, 문제가 나오는 부분도 상당히 정해져 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고 마무리 때에는 상당한 고득점도 할 수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 <면접 준비>

체감 상 면접이 주는 긴장감 때문에 필기 준비보다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동강도 법검단기에서 들었고 강의에 대한 신뢰도 또한 커서 면접반도 큰 고민 없이 법검단기를 선택 하였습니다. 지난 해 합격생 분들이 오셔서 면접에서 중요한 태도나 표정, 시선처리 방법 등을 알려 주셨고, 탄탄한 전공강의와 시사강의로 면접을 대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시사 같은 경우 면접관분들이 질문 할 법한 내용을 핵심적으로 집어 주셨고 그것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보고 나서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 태도의 중요성 이었습니다. 표정이 굳어지게 되면 면접관 분들도 덩달아 같이 굳어지셨고, 밝은 모습에서는 또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여주셨기에 본인이 얼마나 대답을 정확하게 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침착하게 당황하지 않고 반응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전공질문 같은 경우도 어느 정도 핵심적인 부분만 알고 있으면 끄덕여 주시면서 넘어 갔었고, 압박이 들어오는 부분은 대부분 인성질문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한다면 면접은 무리 없이 준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하며>

모든 시험공부는 힘들고 지치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공부하느냐가 법원직공무원을 합격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자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공부를 하면 체력이 많이 약해지는데 약해질 때 건강관리를 시작하지 말고 시작부터 조금씩 건강관리를 하면서 꾸준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공부를 놓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렬에 비해서 과목이 많고 그 양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암기가 안 된다고 자책하지 말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기에 반복적 학습을 하다보면 스스로도 모르게 기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일 년에 한번 있는 시험 오래 끌기 보다는 한 번에 붙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에만 전념하여 놓치지 않고 마무리한다면 모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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