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검찰직 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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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직 합격 후기
-공부기간: 2019년 7월 ~ 2020년 7월 (약 1년)
-공부시간: 순공 14~15시간, 수면(6시간~7시간), 운동(2시간)
-공부장소: 집 앞 독서실
-기본 베이스: 지방 국립대학, 수능 2등급, 토익x, 영어 베이스o
-필기성적: 국어(95), 영어(85), 한국사(85), 형법(90), 형소법(90)
-시간표:
오전 6시 30분: 기상
오전 6시 30분 ~ 7시: 한자성어 공부
오전 7시 20분 ~ 오전 8시 45분: 영어 하프 모의고사, 영단어 암기
오전 9시 ~ 오후 12시: 국어
오후 2시 ~ 오후 6시: 한국사
오후 7시 ~ 오후 11시: 형법, 형소법
오후 11시 ~ 오후 11시 30분: 한자성어, 영단어 복습
-공부방법
[국어] - 이선재(기본서, 기출, 나침반 모의고사, 매일국어, 독해야산다), 이태종(하프 모의고사, 실전 모의고사, 360모의고사) 김병태(필수문학 100선)
저는 수능 때도 그렇고 국어 실력이 가장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국어를 어떻게든 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초반에는 국어 공부에 많이 투자했습니다. 먼저, 선재국어 기본서로 기초를 다졌습니다. 아침 9시에 독서실에 가자마자 국어 공부를 먼저 하고, 그날 배운 개념은 밥 먹는 시간마다 틈틈이 복습해서 최대한 이해하고 암기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밥을 천천히 먹는 편이라 그 시간도 좀 아깝다고 생각해서 밥 먹으면서도 공부했습니다. 국어가 은근히 양이 방대해서 하루 3~4시간 정도 투자한 것 같습니다. 국어 기본서 강의가 끝날 때 즈음인 9월에는 선재국어 기출을 들어가기 전 1주~2주 동안 기본서 강의를 배속으로 다시 봤습니다. 최대한 눈에 익히고 암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한자성어는 매일 6시 반에 일어나자마자 30분 정도 투자해서 선재국어 4권에 있는 것으로 외웠습니다. 그 외의 한자, 고유어, 표준어, 외래어 등등 단순 암기 파트는 나중에 한번에 외우자는 마음으로 미뤘습니다.
그렇게 9월 선재기출에 들어가서 그동안 나온 기출을 계속 풀었습니다. 두 달 동안의 기본 개념을 충실히 공부해서 그런지 제가 아는 개념으로 문제가 술술 풀렸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좀 흥미를 느낀 것 같습니다. 선재 국어 기출을 풀면서 이선재 선생님 매일 국어와 이태종 선생님의 하프모의고사를 병행했습니다. 이 하프모의고사가 저에게 좀 신선한 충격을 줬는데, 기출과는 다르게 좀 더 생각하고 시간을 들여야 하는 문제들이 있어서 생소하고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선재국어 기출과 하프모의고사를 병행하며 기존의 문제와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을 계속해서 풀었습니다. 독해 실력이 부족하신 분들을 이선재 독해야 산다 강의를 추천합니다. 저도 이걸로 독해 실력이 꾸준히 향상됐습니다. 그리고 9월 말쯤에 360모의고사라는 것을 알게 돼서 이걸로 주요 3과목 시간관리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를 60분 안에 풀도록 연습하는데 정말로 강력 추천합니다. 시간 배분 연습도 하고 실전 감각도 익힐 겸 실력 업그레이드에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기초와 기출을 마무리하고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 국어 점수가 잘 나올 때는 잘 나오다가 한 번씩 점수가 폭락할 때가 있습니다. 절망스럽고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럴 때 약간 오기가 생겨서 모의고사를 한번 더 풀거나 성적이 잘 나올 때까지 또 풀고 또 풀었습니다. 국어가 다른 과목에 비해 출제경향이 명확하게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한자나 어휘 등의 암기 파트가 나오면 점수가 좀 들락날락 했습니다. 혹시나 국어 때문에 마음고생하실 분들을 위해 몇 자 적자면... 절대 모의고사 성적에 좌절하거나 우울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라고 생각하고 틀린 거 다시 안 틀리게 공부하고,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고 그 부분을 공략하면 됩니다. 저는 문학이 부족해서 문학에 좀 더 투자했습니다. 특히나 김병태 선생님의 필수문학 100선은 문학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와 한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어서 아주 도움 되었습니다. 기출과 실전 모의고사를 끝내고 나서는 이제 고유어나, 한자, 표준어 등의 단순 암기를 한꺼번에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눈에 익히려고 계속 읽고 외웠습니다.
[영어] - 이동기(기본서, 기출, 실전 모의고사, 파이널 모의고사, 하프), 조태정(360모의고사)
저는 어릴 때 영어에 관심이 있어서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공무원 영어를 처음 풀었을 때 70점 정도 나왔고, 그 중에서도 어휘와 문법 파트를 많이 틀렸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4개월 정도 영단어 암기를 했습니다. 이게 영어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줄여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혹시나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반드시 공부 시작 전에 영어 단어를 먼저 암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과목 공부하는데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어서 효율적입니다. 저는 경선식 영단어(3회독)와 이동기보카3000(2회독)을 하고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휘는 자신있었고, 공부시작하면서 바로 이동기 하프모의고사를 아침에 하고 그 이외에는 타과목에 투자했습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신 분들에게 제 글이 도움이 잘 안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단어 암기는 꼭 먼저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문법은 이동기 기본서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서 강의를 들으면서 공책에 주요 문법, 하프하면서 틀리는 문법을 정리해서 저만의 문법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두 달간 공부하니 문법도 틀이 잡히고, 시간 단축할 수 있는 효자파트가 되었습니다. 문법을 익히고 나서는 하프를 두 개씩 묶어서 매일 아침에 영어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대체로 80점에서 95점 정도 맞았습니다.
저는 영어를 풀 때 좀 특이하게 푸는데, 독해 같은 경우 선택지를 먼저 읽습니다. 선지를 어느 정도 머리에 넣고 첫 문장을 읽으면서 선지를 지워나갑니다. 이러면 독해 시간도 줄이고, 특히나 주제문이나 제목찾기 유형은 빨리 답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태정 선생님이 추천한 스킬이었으니 해보시고 자신에게 맞게 활용하시면 시간단축에 도움 될 것입니다. 영어도 360모의고사로 시간관리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영어 하나만 풀 때와 세 과목을 동시에 풀 때의 느낌은 또 다르기 때문에 360모의고사 꼭 추천드립니다. 이번 시험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실수가 좀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ㅜㅠ
[한국사] - 전한길(기본서(필기노트), 기출, 실전 모의고사), 고종훈(동형 모의고사 시즌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목입니다. 암기할 양이 방대하고, 한국사는 베이스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1타 강사를 고집했고, 전한길 선생님의 필기노트로 한국사를 접했습니다. 이후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한국사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한길샘 강의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한국사는 초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기노트를 공부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나 흐름들을 정리하는데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가 매우 도움되었습니다. 저는 기본강의 1회독에 머릿속에 많이 남기려고 노력했습니다. 밥 먹는 시간 틈틈이 필기노트를 보며 암기했습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기출로 넘어가기 전에 기본서 강의를 2회독 했고, 기출 들어가서도 필기노트 회독 수를 늘렸습니다. 한국사는 무엇보다도 회독수가 중요합니다. 반복해서 보고 암기하고 또 암기하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 저는 필기노트를 공부하는 동안 가장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암기하면 기출이나 모의고사가 저절로 풀리고, 시간 단축할 수 있는 효자 과목이었습니다.
기출까지 끝내고 전한길 선생님의 모의고사와 고종훈 선생님의 동형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특히 고종훈 선생님 동형모의고사는 시즌 1~3정도로 작년과 이번년도 전부 다 풀어봤습니다. 저는 공부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모의고사는 여러 선생님들의 것들을 다 풀어봤습니다. 동시에 필기노트를 병행하면서 틀리거나 몰랐던 개념은 필기노트에 적으면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사가 좀 까다로워서 점수가 아쉽습니다만 공부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한국사는 절대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반복해서 암기하면 효자 과목이 될 겁니다.
[형법, 형소법] - 백광훈(기본서, 기출, 진도별 모의고사, 실전 모의고사, ox문제집, 최신판례 특강)
기본부터 실전까지 전부 백광훈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형법과 형소법은 기본서 회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이해도 안 되고 무슨 말인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기출 들어가기 전에 기본서 강의를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특히 형법이 좀 까다로워서 형소법보다 시간을 더 투자한 것 같습니다. 이후 기출을 병행하면서 감을 익혔습니다. 기출로 문제를 접하니 개념이 잘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어떤 개념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를 알 수 있었고 그에 맞게 기초 개념을 다시 공부했습니다. 시험 치기 전까지 기본서 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9급, 7급 형법, 형소법 기출문제를 2012년도부터 전부 뽑아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백광훈 선생님의 기본강의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파트별로 부족한 부분을 따로 공부하기에 좋았습니다.
혹시나 형법, 형소법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처음 1회독에 전부 이해하려고 하는 욕심은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복해서 공부하고 기출을 풀면서 이해가 저절로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계속해서 진도를 나가시길 바랍니다. 백광훈 선생님 기출 문제를 2, 3번 정도 회독 이후에는 진도별 모의고사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실력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백광훈 선생님의 모의고사는 기존 기출보다 살짝 어려울 수 있지만 오히려 어렵게 공부했기 때문에 기출이 쉽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틀린 문제를 다시 기본서로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후반에는 최신 판례 특강이 있는데 꼭 들으셔야 합니다. 이번에도 최신 판례 문제가 나와서 보자마자 답을 체크했던 기억이 납니다. 따라서 꼭 시험보기 전에 최신판례 정리를 하셔야 합니다.
꾸준히 커리를 따라 공부하시면 점수가 안 나올 수 없는 과목입니다. 2022년도부터는 형법과 형소법도 필수과목으로 바뀌니, 열심히 공부한다면 효자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당부의 말]
공무원 공부는 전반적으로 암기 싸움입니다. 누가 시간을 더 투자해서 더 자주 익히고 암기하느냐가 합격을 가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도 중요하지만 저는 특별히 머리가 뛰어나지 않는 이상 양,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양과 시간 등등을 계속해서 수정해 나가야 합니다. 그 다음은 끈기입니다. 그 계획을 꾸준히 계속해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나태해져서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공부했던 것을 다시 공부해야 되고 결과적으로 비효율적입니다. 물론 힘들고 지칠 때도 많습니다. 그때마다 자신이 왜 공부하는지를 떠올리고 합격을 위해 조금만 견디시길 바랍니다. 버티고 견디다 보면 합격이 아주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상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