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검찰직 9급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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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설
저는 검찰직 7급을 준비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7급은 0.8점차로 낙방하였습니다. 7급과 9급 과목이 대부분 일치하긴 하지만 검찰직 9급은 따로 영어시험을 보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던 저는 9급에 합격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주 운좋게 9급에 합격하였고 이렇게 합격 수기를 남깁니다.
2. 기본스펙
저는 서울소재 대학교 법학과에 재학중이고, 본래는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였으나 가정형편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공무원 시험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어학점수로는 토익 900점대 점수만 보유하고 있고 그 외는 없습니다.
3. 공부기간
저는 2019년 9월에 공부를 시작하여, 2021년도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였고 원래대로라면 2020년도에 9급 합격은 사실상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시험연기로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9급은 10개월 정도 공부하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과목선택 및 과목별 공부
(1) 선택과목 – 형법, 형사소송법
(2) 공부과정
-2019. 9월 시작 – 인강없이 스스로 공부
-2020. 1월 프리패스 결제 후 본격적으로 인강 활용하여 공부
-2020. 5월 기본 및 심화강의 완강
-2020. 5월 이후 기본서 회독 및 기출풀이
저는 초기 약 3개월간 인강의 도움을 받지않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법과목 위주로 공부했으나 한계를 깨닫고는 2020년 1월에 바로 프리패스를 결제했습니다. 인강없이 혼자하려니 어디까지 공부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하는지 전혀 감각이 없었습니다. 특히 국어와 한국사가 그랬고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열심히 하긴 하였으나 개념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공부습관을 잡을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저는 개념강의가 매우 유용했고 한국사와 형법, 형소법은 기본, 심화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신영식 선생님 심화의 경우 7급 개념을 들었습니다). 다만 기출강의는 저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기출강의는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 아침에 국어 3~4강씩 듣고 정리, 점심먹고 한국사 3강~4강씩 듣고 정리, 저녁먹고 형법, 형소법 번갈아서 3~4강씩 들었습니다. 강의는 한 번만 들었고 다시 봐도 이해 안가는 부분만 골라서 다시 들었습니다. 다만 강의를 다 들은 이후에 혼자서 다시 복습하고 회독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인터넷강의를 듣는 시간과 혼자 정리하고 회독하는 시간의 비율이 약 3:7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5월까지 기본강의 및 심화강의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그 이후 시험까지는 아예 인강을 보지 않고 혼자서 기출풀이와 복습을 반복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3:7 비율에 비해 인강을 본 기간이 긴 이유는 행정법과 헌법강의도 들었기 때문임)
책은 과목별로 기본서 한권, 기출문제 한권씩만 사서 여러번 회독했습니다. 여러번 보아야 하니 기본서는 깔끔하게 정리해놓는 것이 중요하고, 기출은 책에다 풀지않고 문제집에 푸는 것이 책값을 아끼는 꿀팁입니다.
(3) 과목별 공부
① 국어 – 이선재 선생님 강의 활용 (선재국어 기본강의만 수강)
저는 솔직히 국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특히 처음에 문법을 들었을 때 거의 울고싶더군요. 이걸 인강없이 혼자 공부하려고 했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너무 어려웠지만 이선재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시는 것을 토대로 열심히 반복했고 복습시간이나 문제풀이 시간도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선재국어 1권(문법)은 거의 20번 정도 보았고 기출실록은 총 5번 정도 풀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 부분은 시험 한달 전에 2번씩 풀었습니다.
② 영어
영어는 아예 공부를 안했습니다. 운좋게 성적이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③ 한국사 – 신영식 선생님 해동한국사 기본 및 심화강의 활용
한국사는 정말 블랙홀같습니다. 공부시간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한국사였습니다. 양도 너무 방대하고 내용 자체를 숙지하는 것도 어렵고 암기하기는 더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한국사는 수험생활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이를 악물고 공부했고 정말 많이 회독했습니다. 기본서만 20번 이상 보았고 신영식 선생님 기출기본서도 10번은 풀었습니다. (7급 기출도 3번 풀었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흐름을 읽게 되었고 최종적으로는 2~3시간 안에 기본서를 전부 정리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공부해도 9급 시험은 85점을 맞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니까 7급 시험에서는 95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④ 형법 – 백광훈 선생님 기본 및 심화강의 활용
저는 법학과이기에 법과목은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습니다. 특히 형법총론은 추상적인 개념이기에 혼자 공부할때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개념정리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백광훈 선생님 인강을 들으니 이해하기도 쉽고 정리가 가능해지니 공부가 수월했습니다. 백광훈 선생님은 학설이나 판례를 정확하게 정리해주셔서 정말 쉽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형법은 기본개념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내용도 많기에 저 나름대로 형법총론만 정리하여 먼거리를 이동할 때나, 시험 전에 꺼내서 읽을 수 있도록 총 40장 정도로 요약했습니다. 형법은 특히 학설과 판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많은 시간을 이해하는 데에 투자했습니다. 형법은 단순히 기본서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동시에 기출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구성요건론을 회독하고 나서는 구성요건론 부분 기출을 풀었습니다. 이 과정을 5번 정도 반복하고, 나중에는 형법총론 처음부터 끝까지 회독하고 기출문제 풀기를 하루만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각론도 마찬가지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형법각론은 판례 위주이기에 정말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형법각론 기본서는 약 20번정도 회독했고 기출도 7번 정도 풀었습니다.
⑤ 형사소송법 – 백광훈 선생님 기본 및 심화강의 활용
형사소송법은 형법과 같이 공부하기 좋은 과목이지만 그만큼 암기해야할 내용도 방대하고 어중간하게 외우면 아예공부하지 않은 것과 같은 과목입니다. 그만큼 정밀하고 정확하게 외워야 하는 과목인만큼 반드시 자신만의 정리방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형법총론과 마찬가지로 1권, 2권을 모두 A4용지 40매 내외로 정리하였고 꾸준히 보았습니다. 형사소송법은 글자 하나 숫자 하나로 답이 갈리기 때문에 반드시 처음부터 정확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보다 처음에 공부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나중에는 편해지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정리해놓으면 나중에 까먹더라도 금방 기억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형소법만큼은 9급, 7급 모두 백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⑥ 공부시간
저는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나 11시까지 하루에 약 14시간 ~ 15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코로나사태 이전에는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었으나 열람실 폐쇄로 인해 집에서 3개월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간 집에서 하니 슬슬 한계가 찾아와 스터디카페로 옮겨서 나머지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다만 공부장소가 학교든, 집이든, 스터디카페든 평일에는 반드시 공부했습니다. 정말 피할 수 없는 상황 등을 제외하고는 직장인처럼 평일은 반드시 공부했습니다. 다만 주말은 쉬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주말에도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한 주말보다 쉰 주말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일에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도 사람인지라 공부가 지독하게도 안되는 때가 있었고 체력이 아예 방전되는 느낌을 받을 때는 일찍 집에 가서 쉬었습니다. 쉬는 것도 투자라고 생각하고 쉬었으며 다음 날에 집중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다만 저는 여자친구만 만났고 그 외 술약속 등 공부에 방해될만한 요소들은 제거했습니다.
⑦ 어려움
공부는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공부하기 싫지만 이것도 습관인지라 꾸준히 그 자리에 앉는 연습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습관을 가지기까지가 어려운 것이지 습관이 생긴 이후에는 공부에 그나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습관을 가져도 1년 안에 어마어마한 양을 모두 암기하기에는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해하고 넘어갔고, 다 외웠다고 생각했어도 다른 과목을 공부하고 다시 돌아오면 백지가 되어 있는 듯한 과정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정말 저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고 머리가 정말 좋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형법과 한국사는 뒤돌아서면 까먹었기에 더 열심히 했습니다. 화가 나니까 그만큼 더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누가 끝까지 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어려운 개념, 혹은 잊어버렸던 개념을 이해하고 다시 복기하는 무한한 과정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다보면 그 직렬이 몇 명을 뽑든 반드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